뉴욕진출 계기 질적 성장

윌셔은행(행장 민수봉)의 지주회사 윌셔뱅콥(심볼: WIBC·이사장 고석화)의 2006년도 정기주주총회가 순조롭게 마무리됐다.

26일 오전 옥스포드팔레스 호텔에서 열린 주총에서 윌셔은행은 주주들에게 지난 2005년의 실적을 설명하고, 향후 나아갈 방향에 대한 계획도 제시했다. 또한 올해로 임기가 만료되는 멜 엘리어트·해리 시아파리스·리차드 임 등 이사 3인의 임기가 2009년까지 연장됐다.

브라이언 조 CFO는 “지난해에는 자산 32%, 대출 24%, 예금이 28% 각각 증가하며 큰 성장을 이뤘다”며 “최근 합병이 마무리된 뉴욕 리버티은행과 다음 달 오픈할 예정인 랜초 쿠카몽가 지점까지 포함하면 윌셔는 전국에 19개 지점을 갖추는 전국구 시대를 맞게 된다”고 말했다. 지난 해의 고속성장과 더불어 리버티은행 합병을 계기로 한 동부 진출, 지난 달의 S&P 스몰캡 600 지수 편입 등 좋은 소식이 잇따르고 있는 윌셔는 대차대조표(Balance Sheet)의 질적인 성장을 통한 안정적인 발전을 꾀한다는 전략이다.

민수봉 행장은 주총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2005년에는 전 부문에 걸쳐 30%에 이르는 성장을 이뤄냈다. 이제 뉴욕에도 진출을 하게 되는 만큼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민 행장은 당분간 뉴욕 지역에 머물며 윌셔은행이 빠른 시일내 성장할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다. 또 6월 초에는 애틀란타를 방문해 그 지역에 대한 시장조사를 할 예정이다. 그는 “LA는 한국계 은행이 너무 많다. 동부 지역은 경쟁도 덜 하고 성장할 수 있는 포텐셜도 높으니 기대를 해도 좋다”며 자신감을 내비췄다.

염승은 기자 / 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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