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싸라기 땅 LA 다운타운 한인은행 선점 경쟁

한인은행들이 전략적 요충지인 LA 다운타운 지점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최근 미주 서부지역에 교두보를 마련한 우리아메리카(지난 2월 윌셔지점 오픈)를 비롯해 태평양, 커먼웰스 등도 다운타운 지역을 신규 지점개설 1순위로 일찌감치 결정하고 지점자리 확보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여기에다 이미 다운타운 지역에 지점을 두고 있는 나라, 미래 등 대다수 한인은행들도 가세해 제2지점망 확충에 나서는 등 치열한 각축전을 벌이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3~4개 한인은행들은 빠르면 내년 하반기쯤 완공을 목표하고 있는’스탠포드 홀세일 마트’(813 E 12th st. LA)의 입점자리(4F)를 놓고 현재 치열한 물밑작업을 벌이고 있다는 것.

이 건물의 소유주측은 “한인운영 대형업체가 많이 분포한 입지적 요인 탓인지 여러 한인은행들이 현재 오퍼를 넣고 있는 것 만큼은 사실이라고 말해 줄 수 있다. 하지만 아직 결정난 것은 전혀 없다”며 애써 말을 아끼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은행가에는 “이미 모 은행이 소유주와의 친분관계로 입점 약속을 받아 놓았다”, “모 은행이 더 좋은 조건의 오퍼를 제시해 입점이 유력시된다”는 등의 풍문이 설득력 있게 나돌고 있다.

지난해 6월 출범한 퍼스트스탠다드는 아예 다운타운에 본점을 차렸고 곧 문을 열 프리미어은행도 다운타운서 출범할 정도로 한인은행들은 남가주전역에서 LA다운타운에 큰 영업비중을 두고 있다.

이처럼 한인은행들이 대거 다운타운지역 진출을 서두르고 있는 것은 의류업체를 중심으로 한인사업체들이 대거 밀집되어 있는데다 최근들어 지역경제 활성화로 인해 자바상권이 확장일로에 있기 때문이다.

다운타운 진출을 목전에 둔 한 은행의 최고간부는 “최근들어 LA다운타운의 한인의류업체들이 점점 동쪽으로 이전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면서 “LA다운타운지역의 한인경제 규모를 감안할 때 2개지점을 운영해도 될 만큼 중요한 전략적 요충지”라고 설명했다.

박상균 기자 / 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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