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커뮤니티의 반이민법 통과 반대운동의 중심축 역할을 맡고 있는 민족학교의 윤대중 사무국장은 최근 들어 더욱 정신없는 나날을 보내고 있다. 지난 10여일간 연방 상원 법사위원회에서 이민법에 대한 토론이 계속되고 있어 오는 10일 다운타운에서는 모든 이민자 커뮤니티들이 모이는 집회가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 윤 국장은 한인커뮤니티가 전국적인 반이민법 반대 운동에 적극 참여하도록 각 한인단체들과 접촉하며 한인들에게 이 문제의 심각성을 알리게 한 장본인이다. 그는 “지난 1992년 시카고에서 자원봉사로 일을 시작한 이래 지금처럼 전국적으로 큰 움직임이 일어난 적이 드물었다”며 “힘도 들지만 그간 커뮤니티를 위해 활동하며 뿌린 씨앗이 결실을 맺고 있는 것 같아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윤 국장은 이민법 관련 문제가 크게 다뤄지고 있는데에는 세가지 이유가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9-11 사건 이후 정부 차원에서 국가 안보에 대해 신경을 쓰고 있고 2050년 이후에는 백인이 전체 인구의 절반이 안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오는 등 극우 성향을 지닌 일부 백인들 사이에서 불안감이 늘고 있으며 현재 미국이 사회적, 경제적으로 불안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특히 현재의 좋지 않은 경제 상황에서 이민자들에게 자신의 일자리 혜택을 빼앗기고 있다고 생각하는 가난한 백인, 흑인들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정치인들이 가장 큰 문제다. 그는 “국방과 전쟁 비용으로 수천억 달러를 사용하면서 저소득층을 위한 학교, 교사, 병원, 아파트 등에 대한 지원은 줄고 있다”며 “이에 불안감을 느끼는 저소득층 미국민들은 자신들의 일자리를 이민자들이 가져가고 있다고 느끼고 있는게 현실”이라며 안타까워했다. 이민자의 나라 미국은 지난 1880년대에도 비슷한 이유로 중국인들의 이민을 불허하면서 유럽에서의 이민자는 적극 받아들이는 정책을 편 적이 있다. 지난 1992년 시카고한인교육문화마당의집에서 자원봉사자로 시작해 이젠 어엿한 커뮤니티 봉사기관의 리더가 된 윤 국장은 “이민법 문제를 ‘내 일이 아니니까’라는 식으로 관심을 두지 않는 한인들을 보면 무척 안타깝다”며 “이 문제는 어느 특정 계층이 아닌 이민자 커뮤니티 모두의 문제”라고 힘주어 강조했다. “전체적인 흐름은 우리 이민자들쪽으로 오고 있습니다. 시간이 얼마나 더 걸릴지 모르지만 장기적으로 보고 한인들 사이에서 이 문제에 대한 인식이 확산되는데 최선을 다할겁니다” 염승은 기자 / L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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