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류상품 선정 타인종 입맛 유혹

엔터테인먼트 산업에 이어 음식에도 한류 바람이 불 것으로 보인다. 

미주 한인시장에 ‘청정원’ 브랜드로 순창 태양초 고추장 및 각종 전통식품을 런칭하고 있는 대상 아메리카가 올 하반기 미주 시장의 타인종을 겨냥해 한국 고유의 장류인 고추장을 이용한 퓨전소스를 런칭할 것으로 알려져 업계의 비상한 주목을 끌고 있다. 특히 김치가 웰빙건강식으로 미국인들에게 큰 관심을 얻고 있는 상황에서 고추장을 미국인들 입맛에 맞게 개발한 소스까지 런칭되면 건강식으로서의 한국음식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대상아메리카’ 김현택 실장은 “현재 대상아메리카가 개발한 고추장 퓨전소스가 각 미국 주류마켓에서 데모행사를 하고 있다”며 “미국인들에게 김치에 이어 고추장 퓨전소스가 한국의 대표식품으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며 이번 신제품 개발에 거는 기대를 밝혔다. 대상측에 따르면 미국인들이 한국 국적기를 이용하면서 기내식 비빔밥에서 제공하는 고추장에 대해 알고 있는 경우가 많아 생각보다 런칭이 크게 어렵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현재 업계에서는 청정원과 해찬들로 대표되는 한국산 장류 식품 회사 이외에 각 지역의 한인들이 운영하는 군소 식품제조회사들의 제품판매를 합해 고추장 및 된장 등을 판매하는 장업계 규모를 연간 1천만달러로 추산하고 있다. 대상측이 올 하반기 고추장 퓨전소스를 출시하고 주류시장에 마케팅을 강화한다면 정업계  규모도 훨씬 넓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청정원 순창 태양초고추장은 지난해 하반기 한국 산업자원부 주관 ‘세계 일류상품’에 선정된 바 있다. 정부는 지난 2001년부터  세계 시장을 선도할 경쟁력이 있거나 혹은 발전 잠재력이 있는 제품을 ‘세계 일류상품’으로 선정하여 해외 마케팅 및 홍보활동을 정부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지원해왔는데 대상의 청정원 순창 태양초고추장이 ‘세계 일류상품’으로 선정돼 정부측의 지원을 받게 된 것이다. ‘세계 일류상품’에 선정되기 위해서는 세계 시장 점유율이 5위 안에 들어야 하며 연간 수출액이 500만달러 이상이 돼야 하는 등 조건이 까다로워 이 상품으로 선정되면 ‘Best of the best’브랜드로 공인된 것으로 인정되고 있다.

이명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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