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셔 전국구 시대 연다

윌셔은행(행장 민수봉)이 지난 6일 연방예금보험공사(FDIC)로부터 ‘리버티뱅크 오브 뉴욕(이하 리버티 은행)’ 인수에 대해 승인(본지 8일자 A1면 관련기사 참조)을 받아냄에 따라 숙원사업인 전국 영업시대를 열게 됐다.

윌셔는 빠르면 오는 5월쯤 리버티 인수 절차를 매듭 지은 후 미국 동부지역 한인은행권 선두주자인 우리아메리카(총자산 7억 달러대), 나라(4억 달러대), 아메리카조흥(3억 달러대) 등 기존 은행들의 아성에 도전장을 던질 전망이다. 

당초 지난해 11월까지 합병인수 절차를 끝마칠 계획이었던 윌셔는 그간 합병대상인 리버티측이 지난 2001년 뉴욕주 감독당국으로부터 받은 C&D(Cease & Desist) 규제 문제로 인해 최근에야 감독당국으로 부터 인수 승인을 받게 돼 빠르면 오는 5월중 인수 절차를 마무리 짓게 됐다.

이와 관련 윌셔의 브라이언 조 CFO는 “은행의 지주회사인 윌셔뱅콥 (심볼 : WIBC)이 리버티 은행의 전체주식을 인수(총 인수자금중 60%는 현금으로 나머지 40%는 윌셔뱅콥 주식으로 지불)한다는 기존 계약에는 변함이 없다. 다만 최종 인수가격은 최종 인수시점의 에퀴티 등 제반 사항을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종전의 약정금액 1,573만달러보다 소폭 줄어든 가격대로 결정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98년 문을 연 리버티는 뉴욕 한인상권 요충지에 두개의 지점(맨하튼과 플러싱)을 확보하고 있는 입지적 메리트로 그간 한미·나라·중앙·윌셔 등 나스닥 상장 한인은행 빅4가 눈독을 들여왔다. 이 은행의 지난 연말 기준 총자산은 약 5,800만달러 규모로 총 직원은 25명을 두고 있다.

박상균 기자 / 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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