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행업체 가운데 1위의 규모를 자랑하는 하나투어가 독립법인을 설립해 미국시장에 진출한다. 하나투어측은 지난 7일 코스닥 기업공시를 통해 “자본금 25만 달러를 100% 투자해 미국법인인 하나투어 USA (대표 이영문)를 설립했다”라고 밝혔다. 하나투어측은 “지난 2000년 로스앤젤레스 현지 여행사와 50%씩 지분투자 합작으로 미국법인을 설립했으나 지난 2002년 5월 이후 사실상 휴업상태에 있어 이를 폐업신청하여 계열사 정리를 한 뒤 이같이 독자적으로 법인을 설립하게 되었다”고 코스닥 공시에서 설명하고 있다. 하나투어의 한 관계자는 “앞으로 한국인에 대해 미국 입국비자 면제 조치가 이뤄질 경우 미국여행에 대한 수요가 급증할 것이어서 기존 합작법인을 정리하고 100% 지분을 갖는 법인을 설립하게 되었다. 빠르면 2007년 이내에 미국 비자면제 조치가 실현될 가능성이 높고 대한항공이 오는 9월 라스베가스 직항편을 취항하기로 하는 등 잠재적인 수요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에 취한 조치”라고 배경을 덧붙였다. 하나투어측은 향후 계획과 관련, “새로운 독립법인을 통해 일반적인 패키지 여행상품 외에 LA에서 출발하는 크루즈 상품·개인고객을 위한 맞춤상품·배낭여행 및 골프상품 등 다양한 여행상품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하나투어 USA’ 는 미국 뿐 아니라 캐나다 지역을 총괄하는 미주사업본부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하나투어측은 빠른 시일 내에 미주사업부 책임자와 실무자를 LA 주재원으로 파견, 현지 인프라 구축과 함께 미국내 파트너업체들과 협력체제를 갖춰 미국시장 재정비에 나설 계획이다. 이처럼 한국 여행업계 1위인 하나투어의 미주시장 직접 진출 소식이 알려지자 LA 여행업계는 바짝 긴장하는 분위기다. A여행사 B대표는 “하나투어측이 지난번 합작법인 설립 때에도 업계를 긴장시킨 적이 있었으나 실패로 끝났다. 이번에도 충분한 사전조사 없이 단순히 덤핑 등 저가상품으로 물량공세에 나서서 이곳 로컬 여행업계의 경쟁력을 흐트러뜨리는 건 아닌지 우려된다”라고 경계했다. 박상균 기자 / L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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