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새로운 수장 벤 버냉키 의장은 첫 행보는 강한 매파적(hawkish) 경향을 여실히 보여줬다. 금리를 비롯한 유연한 통화정책을 운용할 것이란 당초 시장의 기대와 달리 이날 버냉키는 강경한 성향을 드러낸 것이다. 27일부터 이틀간의 회의를 가진 FOMC는 금리를 4.75%로 0.25%포인트 인상하면서 추가적인 금리인상 필요성을 여전히 언급, 긴축기조가 계속될 가능성을 그대로 열어뒀다. 물가상황에 대한 우려의 수위를 높임으로써 추가 금리인상의 불가피성을 설득하려는 모습이 역력했다. 다지고 또 다질려는 ‘버냉키식 정책’이 표출되고 있는 것이다. FRB는 이번 발표문에서 에너지 가격뿐 아니라 여타 원자재 가격(other commodities) 상승세도 물가에 미치는 압력요소중 하나인 것으로 꼽았다. 인플레이션 압력을 가중시키는 잠재 위험요소 두 가지 즉 ‘고유가(원자재 가격)’와 ‘인력 및 설비자원 소진’에 대한 우려도 좀 더 커졌다. 이번 FOMC에선 자원 활용도의 증가 가능성이 높아진 에너지 및 원자재 가격과 ‘상호 결합’할 가능성(possible increases in resource utilization, in combination with the elevated prices of energy and other commodities)을 우려하는 시각을 드러냈다. 또한 핵심 인플레이션이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을 유지해 왔다(Core inflation has stayed relatively low in recent months)는 표현을 삭제한 대신 “에너지와 여타 원자재 가격의 상승세가 아직까지는 핵심 물가에 완만한 효과(only a modest effect)만 나타내고 있다”는 표현을 새로 넣었다. 특히 FRB는 지난해 말에서 현재까지의 성장추이 평가는 물론 미래에 대한 성장전망까지 비교적 상세하게 제시하면서 낙관적인 시각을 강하게 피력했다. 지난해 말 일시적으로 성장둔화세를 보였던 미국경제는 앞으로 ‘지속 가능한 속도’로 성장한다는게 FRB의 판단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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