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은행과 선의의 경쟁 펼칠터

퍼스트스탠다드 뱅크의 허홍식 최고 마케팅 책임자(CMO·사진)가 뉴저지주 지역에 새로이 설립추진 중인 신설 한인 커뮤니티 은행의 행장(CEO)으로 내정되었다.

부산고-성균관대(영문학과 : 71학번)를 졸업한 허홍식 행장 내정자는 지난 77년 시티뱅크에 입행해 금융가에 발을 들였고, 지난 96년 도미해 97년부터 LA에서 중앙은행 전무·퍼스트스탠다드 뱅크 CFO 등을 역임한 ‘LA통’ 금융인 중 한사람으로 손꼽히는 인사다.

허 행장 내정자가 합류키로 한 신설 은행에는 워렌 맥키 전 중앙은행 이사장을 비롯 주류사회 투자자들, 그리고 의류업을 크게 하고 있는 K씨 등 한인 재력가들이 초기투자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뉴저지 한인 밀집지역인 포트리(본점)를 기반으로 설립추진 중인 이 신설은행의 초대행장(4월 1일 부)으로 발탁된 허홍식 행장 내정자는 “아직 확정된 사안은 아니나 신설은행으로서 비교적 큰 규모인 자본금 2천만달러 규모로 출발하게 되며 주로 투자자는 뉴욕을 기반으로 한 한인들을 대상으로 할 것이다”고 밝혔다. 이어 허 행장 내정자는 “초기 6개월간은 은행감독국 및 FDIC로부터의 허가작업 등 은행 초기셋팅을 하는데 주력하게 되며 이를 위해 약 20여명의 현지채용 직원들과 함께 만반의 준비를 기하겠다”고 덧붙였다.

최근 들어 미국 내에서 LA 다음으로 큰 한인 사회를 형성하고 있는 뉴욕·뉴저지 인근지역에 한인사회 재력가들의 자본을 바탕으로 한 한인 커뮤니티은행 신설 러시행렬이 이어지고 있는 추세라 금융가 또한 이를 주목하고 있는 상태다. 현지에 단단히 기반을 잡은 우리아메리카 은행을 필두로 부동의 2위권을 고수하고 있는 나라은행, 그리고 현지 리버티 은행을 인수해 경쟁에 뛰어든 윌셔은행 등과 함께 2-3곳의 커뮤니티 은행들이 도전장을 던져 대격돌이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허 행장 내정자는 “뉴저지를 기반으로 한 BNB 은행을 비롯 최근 설립승인을 받은 ‘뉴뱅크(New Bank)’ 등 현지 커뮤니티 은행들과 본격적인 선의의 경쟁을 벌이겠다”고 전했다.

박상균 기자 / 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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