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 한인의 날 이민 100년사 새장


▲ 만세, 만세, 만만세. 다울정을 제막한 한인 단체장과 LA 주요 공직자들이 코리안 아메리칸 데이를 맞아 한국과 미국이 함께 번영해 나가자는 의미에서 만세삼창을 외치고 있다. 김윤수 기자 / 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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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종일 코리아가 빛나고, 태극기가 휘날린 날이었다. 또한 100년 넘는 한인들의 이민 역사에 새로운 장이 열린 날이었다.

13일 미주 한인의 날을 맞아 LA 지역에서는 다채롭고 뜻깊은 행사가 펼쳐졌다. 연방 의회가 기념일로 공식 지정한 뒤 처음 열리는 이번 미주 한인의 날에서는 로스앤젤레스 시의회가 ‘코리안 아메리칸 데이’를 만천하에 선포했고, 5년 동안 한인들의 정성을 모아 건립된 다울정이 선대 이민자들이 정착했던 올림픽가에서 아름다운 자태를 드러냈다.

또 LA 한인회와 굿사마리탄 병원, 윌셔초등학교 등지에서는 태극기 게양식이 열렸다. 저녁 5시 반에는 안토니오 비야라이고사 LA 시장과 한인 단체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래디슨 윌셔 호텔에서 공식 만찬 기념행사도 열렸다. 올림픽과 윌셔 등지에서는 손에 손에 태극기를 들고 역사적인 날을 기뻐하는 한인들의 모습이 눈에 띄였다.

기념 리셉션 겸 미술과 수필경연대회 시상식은 만찬식장에서 함께 열렸다. 비야라이고사 시장과 이윤복 LA 총영사, 루실 로이발-알라드 연방 하원의원, 이반 버크 LA 카운티 수퍼바이저, 이인기, 장경수, 양형일 등 모국에서 온 국회의원 등 내외빈 300여 명이 참석해 미주한인의 날을 축하했다.

만찬은 영엔젤스 합창단의 공연으로 시작돼 차종환 미주한인재단 남가주 이사장이 “이제는 모국 지향적 성향을 버리고 주인의식을 지니고 주류사회에 들어가자”는 요지의 개회선언을 했다.
미주 한인의 날은 1903년 102명의 선조들이 갤릭호를 타고 하와이에 처음 발을 내디딘 것을 기념해 미주한인재단이 100주년이 되는 2003년 제1회 행사를 열었고 연방의회가 지난해 말 ’1월13일을 코리안 아메리칸 데이(한인의 날)로 기념하자’는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킴에 따라 전국적인 행사가 됐다.

이밖에 메릴랜드주 의사당에서도 ‘코리안 아메리칸 데이’ 선포식이 열렸고, 하와이에서는 ‘한미 500인 초청 만찬’이 열려 드위 김 하와이대학장, 재키 영 전 주하원부의장 등 5명에게 ‘동방의 빛’상이 수여됐으며, 워싱턴 D.C.와 뉴욕 등지에서도 관련 행사들이 성대하게 열렸다.

염승은 기자 / 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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