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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카운티 주택시장에 거품붕괴 현상은 나타나지 않고 있지만, 부동산 붐이 한창일 때와는 분명히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 경제전문 주간지 LA비즈니스저널(LABJ)은 LA카운티 주택들의 12월 중간가는 전년동기 대비 18% 오른 52만5,000달러를 기록했지만 판매량은 6.2% 하락했다고 주택시장 조사업체 홈데이타(HomeData Corp.)의 자료를 인용, 보도했다. 12월의 주택 중간가는 11월과 같은 수준으로 지난 10월의 52만달러 보다는 높지만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던 9월의 52만8,000달러에는 못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현상은 지난 수년간 연평균 20% 이상의 상승세를 기록한 LA카운티 주택시장이 정체기에 들어가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LABJ은 분석했다. 2005년 한해동안 LA카운티 주택 중간가는 전년대비 18% 오른 52만3,150달러를 기록했다. 가주부동산협회(CAR)의 레슬리 애플튼-영 수석 경제학자는 “4분기 거래량은 기대에 못미쳤다”며 “이같은 현상은 금리인상 등과 같은 외부적인 영향에 의한 것으로 지난 여름의 허리케인 피해 이후 소비자신뢰(Consumer Confidence)는 크게 회복되는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CAR의 지난 11월 미판매재고지수(Unsold Inventory Index)는 전년동기의 2.8개월보다 높은 3.9개월로 나타났으며 10월의 주택구매지수(Affordability Index)는 전년동기보다 4% 낮아진 15%를 기록했다. 이같은 현상에 대한 전문가들의 의견은 부동산 시장의 붕괴와 연착륙으로 양분돼 있다. USC 부동산학과 Lusk Center의 게리 페인터 박사는 이같은 현 주택시장 상황은 역사적인 통계로 볼때 큰 일이 없는 한 연착륙을 의미한다고 분석했으며, LA-벤츄라 카운티 건설업협회의 홀리 슈로이더 회장 역시 주택건설 퍼밋이 증가세에 있다는 점을 들어 부동산 시장이 여전히 활황이라는 견해를 내놨다. 하지만 칼라바사스, 말리부 등과 같은 부촌에서부터 주택 가격 하락이 눈에 띄고 있는 점은 이같은 의견을 마냥 신뢰하기 힘들게 하고 있다. 말리부 에스테이트의 그레이시 아서는 “3백만 달러가 넘는 고가 주택 판매는 이제 3~6개월까지 걸린다”며 “말리부 지역의 12월 주택가와 거래량은 전년동기 대비 각각 31%, 7.7% 떨어졌다”고 말했다. <2005 년 LA 지역 ZIP 코드별 주택가격 비교표 A4면> 염승은 기자 / L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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