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2세 한인사회 주역 한마음

이민자 2세들이 가야할 길은 무엇인가. 남가주 한인대학생 총연합회 (회장 제이슨 김)가 주최하는 미주한인의 날 학생 세미나 (Korean American Day Student Seminar)가 14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LA 한국교육원에서 200여명의 한인 대학생과 고교생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커리어 안내 (Career Bulding), 도시 예술 (Urban Art), 엔터테인먼트와 미디어 등 세 종류의 워크샵을 중심으로 열린 이날 행사에는 샌디에고 KGTV의 한인앵커겸 샌디에고 아시안 영화제의 창설자인 리 앤 김씨가 기조연설자로 미국에서 한인으로서 어떻게 살아야 하는 가에 대해 연설했다. 엔터테인먼트와 미디어 워크샵 패널리스트로 한국계 영화감독인 모라 미옥 스티븐스와 함께 참석한 리 앤 김씨는 지난 96년부터 샌디에고의 ABC계열 방송국인 KGTV의 앵커로 활동해오면서 에미상을 비롯, 수많은 언론인상들을 수상한 유명 방송인이다. 서울에서 태어나 시카고에서 자란 리 앤 김씨는 “서울에서 태어나 미국에 온 1.5세 한인으로 방송이 모든 이민사회를 정확하고 공정하게 반영하도록 노력해왔고 여러분들도 그렇게 하기를 바란다”고 워크샵에서 학생들에게 강조했다. 엔터테인먼트와 미디어 워크샵에서 프린스턴 대학 출신의 여류 한국계 감독 모라 미옥 스티븐스씨는 빌리 밥 쏜튼과 김윤진이 주연할 영화 ‘조지아 히트’의 각본과 감독을 맡았는데, 이날 워크샵에서 할리우드에서 아시아계가 차지하는 위치와 극복해야 할 점 등에 대해 설명했다.

또한 도시 예술 워크샵에는 수백만명이 방문하는 웹사이트 www.evilmonito.com의 창시자인 브랜딩 디자이너겸 예술가 리키 김과 북가주, 중동, LA, 아시아 각지에 특이한 벽화들을 선보인 것으로 유명한 예술가 데이비드 최씨 등 두명의 20대 예술가들이 자신들의 창조적인 삶을 자유스럽게 소개하면서 한인학생들을 사로잡았다. 커리어 안내 워크샵에는 스티븐 하 로킹햄 에셋 매니지먼트 사장, 윌슨 박 한인건강정보센터(KHEIR) 이사장, 테드 여 타임워너 케이블 부사장, 스티브 김 변호사, 이규 소니영화사 월드와이드 마케팅 부회장 보좌역 등이 참석해 한인 전문직 종사자로 성장한 자신들의 경험을 한인 대학생과 고교생들과 공유했다.

한편 오후 1시부터 3시15분까지 거행된 워크샵을 거쳐 이날 행사의 피날레로는 UCLA 한울림의 공연이 있었고, 남가주 한인재단의 재니 김 준비위원장의 폐막사로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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