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새한은행의 행장 경질 결정에 따라 타운금융권이 고위간부급 직원들의 대이동에 따른 지각변동을 크게 우려하고 있다. 23일 타운금융권은 새한은행의 후임행장에 벤자민 홍 전 나라은행장이 내정, 빠르면 오는 2월 취임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최고 간부급들의 대거 이동 및 은행간 흡수합병으로 연이어진다는 풍문에 바짝 긴장하는 모습이다. 벤자민 홍 행장이 새한에 공식 취임할 경우 나스닥 주식시장 상장을 통한 주식공개(IPO)와 타운은행과의 인수·합병(M&A)을 적극 추진할 것이 유력시 되고 있기 때문이다. 새한의 이사회은 나스닥 시장 진출을 주도할 인물에 가장 적격이라는 이유로 벤자민 홍 행장의 영입을 서둘러 진행시켜 왔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벤자민 홍 행장이 IPO를 단행하기 위해선 무엇보다 탄탄한 조직력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영업 및 관리직 등 주요 간부들의 대거 영입이 불가피해 진다는 견해가 압도적이다. 결국 필요 인력을 타운은행권에서 충원하는 과정에서 은행간 영입대상자를 놓고 뺏고 뺏기는 치열한 공방전이 예상된다. 또 고위간부가 움직일 때 그동안 함께 손발을 맞춰온 지점장급 또는 중견간부 서너명씩 데리고 가는 통상적인 과거 행태를 감안할 경우 파장은 일파만파로 확대될 전망이다. 이미 23일 타운금융권에는 ‘A은행의 전무와 부행장급 3~4명이 새한으로 옮겨간다’는 등 구체적 실명이 거론될 정도로 소문이 무성해지고 있다. 따라서 태풍의 진원지인 새한 뿐아니라 모든 한인은행들이 새로 충원 또는 보강된 인원을 토대로 새로운 판짜기를 해야 하는 혼란을 앞두고 있는 것이다. 모은행장은 “이번에 고위 간부들이 대거 이동하는 파장이 모든 은행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당분간 은행마다 사람지키기에 총력을 기울이게 될 것”이라고 견해를 피력했다. 또다른 은행의 간부는 “벤자민 홍행장이 다시 경영일선으로 복귀함에 따라 최근 1~2년새 타운금융권에서 조성되어온 행장직의 내부승계 움직임에 찬물을 끼얹었다”면서 “이에 실망한 최고간부들의 자발적인 이동도 무시못할 수준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금융권 인사들은 이번을 계기로 은행마다 조직을 개편, 대외 경쟁력을 키울 수 있는 좋은 기회로 여기고 있다. 지난 4~5년동안 타운은행들의 몸집이 커진 만큼 그에 적합한 조직을 재정비함으로써 금융상품 및 서비스 다양화, 질적 향상을 통해 경쟁력을 갖춰나가야 한다는 지적이다. 한편 타운금융권 일각에서는 벤자민 홍행장의 복귀하더라도 영향력이 미미할 것이란 관측도 나돌고 있다. 지난해 회계 파문으로 불명예 퇴진하며 얻게된 부정적 이미지와 더불어 현실적으로 금융 및 증권 감독기관의 곱지 않은 시각과 견제를 과연 벤자민 홍 행장이 극복해 낼 수 있는가란 의구심 때문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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