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타코’ 최고예요!” 29일 LA 존 마샬(John Marshall) 고등학교 복도에는 하루 종일 김치냄새가 그득했다. 농수산물유통공사 LA aT센터(지사장 : 김학수)는 이날 200여명의 학생과 교사들을 대상으로 이 학교에서 ‘김치교실’을 열었다. 이날 수업에서는 배추김치, 깍두기, 오이 소백이, 김치베이컨볶음밥, 김치타코, 불고기 김치, 샌드위치, 잡채, 빈대떡, 유자화채 등이 소개됐다. 농수산물유통공사는 김치의 세계화를 위해 미국 주류사회 홍보사업의 일환으로 김치교실을 열고 있다. 이날 행사는 새로운 식문화에 대해 개방적인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히스패닉계와 백인계 학생이 90% 이상인 학교에서 정규 학과 수업의 하나인 ‘요리수업(Culinary Art Class)’ 시간에 진행됐다는 점이 특징이다. 김학수 지사장은 “청소년들은 미래의 주소비층이고, 또 어른들과 달리 음식이나 문화에 대한 편견이 없어 김치라는 음식에 대한 적응이 빠르고, 또 전파력도 강할 것으로 판단했다”며, “김치로 속을 채운 ‘타코’나 ‘샌드위치’를 특히 맛있어 했다”고 전했다. 학생들은 특히 김치가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다이어트 건강식품이라는 사실에 관심을 나타냈다. 강사로 초청된 ‘Culinary Institute of California’의 이명숙 원장은 “학생들이 전혀 생소한 음식인 김치를 직접 만들고 시식하면서, 맵다는 반응보다는 맛있다는 반응이 지배적이었다”며, “김치를 어디서 살 수 있는지 궁금해 하기도 하고, 또 1년 이상 숙성할 수 있는 음식이라는 사실에 놀라워 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aT센터는 식문화 홍보의 방향을 미래의 소비자인 청소년층으로 정하고, 금년 4월 반누이(Van Nuys) 고등학교 한국축제, 5월 산타페 밸리 유스 올림픽(Youth Olympics) 등을 통해 김치와 한국 음식문화를 홍보해 왔다. 그 결과 3개 학교로부터 강의 요청을 받았으며, 존 마샬고등학교에서의 시범을 토대로 내년에는 5개 학교로 확대할 계획이다. 나영순 기자 / L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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