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랜타 한인은행 장사 잘했다

조지아주 메트로 애틀랜타 지역 한인들의 경제규모가 급격히 커지면서 이에 기반을 둔 한인 은행들 또한 연말을 앞두고 잇따라 우수한 경영성과를 발표하고 있다.

제일은행(First Intercontinental Bank)은 2년 연속 100만 달러 순익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은행의 실질적인 경영성과를 보여주는 수익률 면에서도 만족스러운 성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제일은행 이창렬 행장은 “올 한해동안 제일은행이 견고한 성장세를 이어갔다”면서 이러한 성과의 주된 요인으로는 이자율 증가와 부동산시장의 안정을 꼽았다. 이자율이 높아져 융자 수익률이 높아졌고 지역 부동산 시장이 우려했던 것보다 훨씬 안정세를 유지하여 은행의 견실한 성장에 뒷받침이 되었다는 것이다.

이 행장은 “애틀랜타 제일은행은 명실상부 발전한 애틀랜타 한인들의 경제력을 보여주는 단적인 예로, 은행이 집중하고 있는 금융지주회사 설립이 완료되면 보험과 모기지, 팩토링에 주력하는 다른 금융지주회사와는 달리 애틀랜타 한인들에게 이익을 남길 수 있도록 부동산 개발 사업을 포함하는 다각적인 방안을 검토하고 있고, 은행이 주체가 돼 투자개발 사업을 추진할 경우 투자 유치와 사업 추진에 신뢰가 담보되기 때문에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 이라고 말했다.애틀랜타 제일은행은 지난해 11월 유상증자 실시와 주식액면분할을 거쳐 주가를 두 배수로 높였으며 2년 이내에 주식 상장을 계획하고 있다.

메트로시티은행 역시 설립 6개월 만에 자산 6,000만 달러를 달성하여 고속 성장세를 과시했다. 지난 4월 처음 설립한 이래 기록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애틀랜타의 한인 은행들은 올해를 기점으로 신규 지점 개설과 사업 확장 계획을 발표하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벌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런 은행들의 성장이 한인경제권의 확대를 대변하는 것이라며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애틀랜타 / 류종상기자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