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리드 차 중장년층 더 선호

하이브리드 자동차가 젊은 층에 더 인기를 끌 것으로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자동차전문 웹사이트 오토바이텔(www.autobytel.com)이 최근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하이브리드 자동차에 대한 소비자들의 오해가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우선 하이브리드라는 제품의 특성상 젊은 층에 더 어필할 것이라는 선입견은 잘못됐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57%의 하이브리드 자동차 오너가 45세 이상이다. 55세 이상이 차지하는 비중도 37%나 된다.

그렇다면 하이브리드  자동차는 정말 캘리포니아에서 더 많이 팔리는 것일까? 이 역시 잘못된 생각이다. 하이브리드 자동차 판매의 31%가 북동부 지역에서 이루어졌다. 또 중서부와 남동부가 각각 21%, 20%를 차지했으며, 서부 지역보다 판매비중이 낮은 지역은 남서부 지역(12%)뿐이다.

교육수준 역시 하이브리드 자동차의 구매 성향과는 큰 연관성이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절반에 가까운 47.5%에 달하는 구매자의 학력은 고졸 미만이다. 소득 수준에서도 연간 소득 6만 달러 미만인 계층이 차지하는 비율이 52%에 달한다.

잘못된 선입견은 이밖에도 많이 있다. 하이브리드 자동차 오너의 42%는 백인이 아니다. 정치적으로는 공화당 지지자가 40%, 민주당 지지자가 36%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성이 65%로 여성보다 많았다.

이런 조사 결과는 제품의 특성이 구매 계층을 결정하는 가장 큰 요인은 아니라고 주장하는 학자들의 견해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월마트의 경우 유기농 제품 판매를 추진하면서 저소득층이 주요 고객이라는 선입견으로 고민했다. 그러나 조사 결과, 월마트 고객의  연 평균 소득은 미국인 중간 소득보다 많은 3만5000~4만 달러로 나타나 리테일 전문가들을 놀라게 했다.

염승은 기자 / 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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