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에게 위험성 미리 알려줘라

금융회사들은  논트러디셔널(Non-Traditional) 모기지 상품을 선택하는 고객들에게 상품의 위험성을 자세히 알려줘야 한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지난 9월 은행을 비롯한 대출을 취급하는 금융회사들에게 보낸 가이드라인에서 각종 논트러디셔널 모기지 상품들을 판매할때 대출자의 원금 상환능력을 정확히 분석하고, 고객에게 페이먼트가 늘어날 수도 있음을 명확하게 알려줄 것을 권고했다. 이어 주은행감독국(CSBS)과 주택모기지감독협회(AARMR)는 지난 14일 은행 등 모기지 대출기관들에게 FRB의 가이드라인 준수를 주요 내용으로 하는 안내서를 발표했다.

연방 및 주정부 차원의 이런 지침들은 최근들어 모기지 이용자들이 논트러디셔널 상품 의 위험성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채 대출을 받고 있는 상황을 우려한데  따른 것이다. 윌셔은행 주택부의 진 신 부장은 “내년에는 논트레디셔널 모기지 상품을 이용했던 사람들의 리파이낸싱 규모가 사상 최대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올 정도”라며 “소비자들이 제대로 알고 상품을 선택하도록 유도하기 위한 정부 차원의 노력”이라고 설명했다.

일반 모기지 상품들과는 달리 논트러디셔널 모기지 상품은 다소 복잡해 ‘알아서 잘해주세요’라는 식으로 담당자에 일임하는 경우가 많아 이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 일부 론 브로커들은 이 점을 악용해 페이먼트가 적게 나오는 점만을 소비자들에게 적극적으로 알리고 나중에 페이먼트가 크게 늘어날 수 있다는 사실은 적당히 흘려버리기 일쑤다. 특히 마이너스 상각 또는 1% 론이라고 흔히 알려진 네그암(NegAm: Negative Amortization) 상품은 지금과 같은 수준의 이자율에서는 첫 페이먼트부터 원금이 늘어날 수도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한미은행 주택부의 자넷 마 부장은 “가장 큰 재산인 집을 위한 대출인만큼 소비자들은 충분한 사전 조사를 통해 자신이 선택한 대출상품에 대한 자세한 내용을 이해해야 나중에 올 수 있는 페이먼트 쇼크에 대비할 수 있다”며 “커뮤니티 차원에서도 한인들을 위해 자세한 정보를 알릴 수 있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염승은 기자 / 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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