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주택시장 경기가 최악의 국면은 지났으나 가격 하락세는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애널리스트 49명을 상대로 주택경기에 대한 의견을 조사한 결과, 3분의 2가 ‘최악의 때는 이미 지나갔다’는 견해를 밝혔다. 리먼 브러더스의 에단 S. 해리스 연구원은 “대부분의 지역이 주택경기 둔화기의 끝자락에 서 있다”며 “주택시장이 안정화되기 전에 가격이 좀 더 떨어질 수는 있지만 최악의 시기는 지나갔다는 증거들이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내년 전망에 대해서는 주택가격 하락세가 더 지속될 것이란 의견이 우세했다. 24명(49%)이 내년 가격 하락을 점쳤으며, 20명(41%)은 가격 상승을 예상했다. 내년 집값 동향에 대한 전문가들의 예상치는 크게 엇갈렸다. 커트 칼과 스위스 리의 아론 라하가 7% 상승을 예상했는가 하면, UBS의 마우리 해리스 등은 반대로 10% 하락을 점쳤다. 리먼 브러더스의 해리스도 “주택 재고가 여전히 높은 수준이기 때문에 내년 상반기까지 가격이 계속 하락할 수 밖에 없다”며 “건설업체들은 시장이 감당할 수 있는 것보다 더 많은 집들을 짓고있다”고 전망했다. 대형 모기지업체 내셔널 시티의 이코노미스트인 리처드 드케이서는 “최악은 끝났으며 재고 증가가 마무리되고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며 집값이 내년에 1.8%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응답자 중 8명(16%)은 내년 주택가격이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 전망치인 2.1%보다 더 오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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