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애로사항 전달 노력

한인타운이 남쪽 지역으로 확장되는 가운데 놀만디-버몬트 구간에서 10번 프리웨이 입구까지의 피코-유니온 1지구의 주민의회에 한인 의원이 탄생했다.

화제의 주인공은 마크 리씨. 1.5세로 이정임무용학원을 운영하는 등 한인 커뮤니티에서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는 마크 리씨는 피코-유니온 1지구의 비즈니스 대표 3명 중 1명으로 지난 3일 LA시로부터 최종적으로 확정됐다. 피코-유니온 1지구 주민의회는 그 지역에서 비즈니스를 운영하는 사업자 3명, 지역에 거주하는 주민 3명, 그 지역에 빌딩 및 대지를 소유하고 있는 오너 2명, 단체 3명, 노인 대표 2명, 청년 대표 1명으로 구성돼있는데 마크 리씨는 비즈니스 운영 사업자 대표로 출마 당선됐다.

“한인들은 주민의회 중요성을 너무 모른다”며 운을 뗀 마크 리씨는 “민주주의 국가인 미국에서 주민의회야말로 풀뿌리 민주주의를 실현하고 있는 제도”라고 밝혔다. 현재 피코-유니온 1지구 주민의회에서는 최근 개발 프로젝트를 제출한 11가와 뉴햄프셔 20유닛 콘도 프로젝트에 대한 승인을 끝마쳤다. 주민의회가 콘도 프로젝트 승인 권한도 있구나 새삼스러울만큼 그 지역의 개발 프로젝트는 주민의회를 거치지 않고는 진행이 되지 않는다. 현재 윌셔가에 진행중인 대규모 주상복합 프로젝트 등이 주민의회의 심사 지연과 반대로 원활한 진행이 힘든 것도 이런 이유다.

“최근 아파트를 구입해 이주비를 주고 철거시킨 후 콘도로 전환하는 프로젝트들이 한인타운 곳곳에 진행되고 있습니다. 타운이 깨끗해지는 효과도 있지만 저소득층이 거주하는 아파트가 없어짐에 따라 렌트비 인상 등 부정적인 요소들도 간과할 수만은 없는 문제죠.” 마크 리씨에 따르면 “현재 콘도 프로젝트들의 경우 주민의회나 시 허가 등을 손쉽게 획득하기 위해 개발업자들이 개발하는 콘도의 일부 유닛을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분양하는 옵션들을 명시하고 있다”며 “이런 옵션이 실제적으로 이행되는지 앞으로 철저하게 따지겠다”는 각오를 내비쳤다.

마크 리씨는 “앞으로 11가와 버몬트에 한인타운을 관할하는 경찰서가 생기면 주민의회 산하 퍼블릭 세프티 위원회에서 경찰서에 한인들의 요구를 전달해야 할 사항들이 많을 것같아 피코-유니온 1지구 주민의원에 출마하게 됐다”며 “이 지역에 거주하는 한인들 중에서 비즈니스 사업자나 랜드로드와의 문제로 억울한 일을 당한 한인 비즈니스 사업자나 기타 고충이 있다면 서슴지말고 전화로 상담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마크 리씨에 따르면 피코-유니온 1지구 주민의회의 경우 현재 3명의 의원이 공석이므로 비영리단체 활동을 하는 한인이나 비즈니스 사업자로 주민의회 활동을 하고 싶은 사람은 주저하지 말고 추천해줄 것을 부탁했다.

▲문의 (213)216-5483

이명애 기자 / 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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