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전국 부동산협회 – 내년 주택시장 전망

올 한해 주택 판매와 가격이 조금씩 조정 국면을 맞이했다면 내년엔 비록 신규 주택 시장에서 약간의 추가적인 하향 조정이 있더라도 기존 주택의 경우엔 올해와 거의 비슷한 수준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는 지난 10일 뉴올리언즈에서 개최된 리얼터 컨퍼런스 및 엑스포에서 발표된 2007년도 주택시장에 대한 전망에 따른 것이다.

미 전국 부동산협회(NAR) 데이비드 레르예 수석 경제학자는 “결국 주택가격은 오르는 것이 정상이다.” 라고 말문을 열고 “현재 셀러들이 주택 시장 여건을 점점 현실적으로 인식하기 시작하며 가격을  더 경쟁적으로 조정하거나, 각종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다. 이는 특히 첫 주택 구입자들에게 도움이 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따라서 ‘지금이 바이어들을 위한 최대의 좋은 시장 여건을 갖추고 있고, 단기 판매가 아닌 정상적인 소유기간을 가진 셀러들 역시 아직도 투자에 대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는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모기지 이자율이 아직도 역사적으로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고 셀러들이 바이어들에 대한 조건을 계속 완화하는 입장을 보임에 따라 현재의 주택시장은 올 봄보다 바이어와 셀러 사이에 더욱 균형을 유지하고 있다. 이런 추세는 앞으로의 주택가격 상승 조건을 충족시키고 있다.

올해 기존 주택 판매는 전년도에 비해 8.6퍼센트 떨어진 6백47만채임에도 불구하고 세번째로 높은 기록이다. 2007년엔 0.6퍼센트 정도 하락한 6백43만채의 판매를 예상하고 있다.

신규 주택의 경우는 올해 16.8퍼센트 하락한 1백7만채. 내년도엔 건설업자들의 신규 건축이 눈에 띄게 줄어 8.7퍼센트 하락한 97만5천채의 판매를 전망하고 있다.

하지만 일시적인 가격 하락에도 불구하고 전국적으로 기존 주택 중간가는 올해 1.9퍼센트 오른 22만 3,700달러로 상승했다. 내년도엔 1.7퍼센트 상승한 22만 7,500달러로 예상됐다.

반면 신규 주택의 경우 올해 1.1퍼센트 하락한 23만8,400달러,내년도엔 1.3퍼센트 상승한 24만1,400달러로 각각 주택 중간가를 내다보고 있다.

30년 고정 모기자 이자율은 4분기 현재 평균 6.4퍼센트를 유지하고 있고 내년 봄에는 6.6퍼센트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2006년 실업율은 4.6퍼센트를 유지하고 있으며 내년도엔 4.7퍼센트로 조금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소비자가를 측정하는 인플레이션은 올해 3.4퍼센트, 2007년엔 2.3퍼센트를 예상한다.올 한해 미국의 국내 생산은 3.3퍼센트 성장했고 내년엔 2.7퍼센트 성장을 전망하고 있다.

또 개인소득은 올해 3.3퍼센트, 내년도엔 3.5퍼센트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양재혁 /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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