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턴 극장 LG 광고 어디로?

LA 코리아타운 한복판에 위치한 윌턴극장에 지난 3년간 붙어 있던 LG의 기업로고가 사라졌다. LG전자와 극장측이 맺은 후원계약이 지난 9월말로 끝났기 때문이다. LG전자측은 “지난 2003년 10월에 계약기간 3년에 스폰서하기로 했고, 2년 더 할 수 있는 옵션이 있었지만 연장하지 않기로 했다”라고 밝혔다. LG전자는 그동안 윌턴극장 후원에 따른 홍보효과와 브랜드 호감도는 충분한 성과를 거두었다고 평가하고 다른 지역의 옥외홍보에 치중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윌턴극장은 최근 동부한남체인 김진수 회장 등으로 구성된 한인투자그룹이 매입한 바 있다. LG전자가 윌턴극장의 스폰서십 계약연장을 하지 않기로 한 것이 극장 소유주 변경에 따른 것과 관련있지 않으냐는 관측에 대해 LG전자측은 부인하고 있다.

LG전자 브랜드광고팀의 한 관계자는 “윌턴극장을 한인들이 매입한 것과 후원계약을 연장하지 않은 것은 전혀 상관없다. 우리는 현재 후원하고 있는 라스베가스 FSE라이트쇼를 통해 미 서부지역 옥외홍보를 하고 있는 만큼 다른 지역에서 광고효과를 보는 방향으로 비중을 옮기려는 것 뿐”이라고 말했다.  

김윤수기자 / 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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