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아주 주지사 퍼듀 또 투기 의혹

대표적인 관광 리조트 지역인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노른자 땅 구입을 놓고 땅투기 의혹을 받아 온  조지아주 소니 퍼듀 주지사가 이번에는 주지사 당선 직후 자신의 고향 집 인근에 구입한 부동산으로 인해 또 다시 투기 의혹을 받고 있다.

애틀랜다 최대 일간지인 ‘애틀랜타 저널 컨스티튜션(AJC)’지는 조지아주 남부 휴스턴 카운티 소니 퍼듀 주지사의 고향집 인근의 2만여 에이커 숲 ‘오키 우즈’가 지난 2004년 말 당시 개발업자에게 팔린 것을 지적하며 이보다 앞서 주지사가 오키 우즈 옆 101에이커 땅을 매입했다며 퍼듀 주지사의 땅 투기 의혹을 제기했다. 당시 오키 우즈를 소유하고 있던 목제 회사가 이 숲을 매각하겠다고 발표한 직후 당초 조지아 당국은 이 숲을 매입해 자연보호지구로 지정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예산상 매입 자금 3,000만 달러의 자금 조달에 차질이 생기면서 자연보호지구 계획은 자연스럽게 물건너가게 된 것이다. 이후 오키 우즈를 매입한 개발회사는 앞으로 25년간 이 지역을 3만5,000가구의 주택과 상업지역을 건설하는 대규모 개발 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소니 퍼듀 조지아 주지사가 구입한 101에이커 부지는 주 정부가 숲 매입 취소 결정을 내린 때와 비슷한 시기에 주지사 명의로 이전됐는데 불과 2년 사이 이 지역 부동산의 가치는 두 배 이상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퍼듀 주지사는 조지아주 법이 규정한 대로 지난 2003년과 2004년 공개한 공직자 재정 보고서에서는 오키 우즈 옆에 구입한 101에이커 토지를 아예 누락시켜 땅 투기 의혹을 더욱 부풀리고 있다.

현재 주지사 대변인측은 “퍼듀 부부는 당시 자신들의 저택 부지를 조금 늘리려고 한 것 뿐”이라고 해명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류종상 기자 / 애틀랜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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