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시장 리모델링 열풍


▲ 최근 리모델링은 주택 재판매를 위해서라기 보다 실수요자들이 내집을 내맘에 맞게 고쳐 살기 위해 성행하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주택시장이 가라 앉은 가운데서도 리모델링 수요는 꾸준하게 이어지고 있다. 이같은 경향은 지난 27일부터 사흘간 오렌지카운티 페어그라운드에서 열린 홈 리모델링및 실내장식 쇼에서 뚜렷하게 나타났다.

올해로 30회째를 맞은 이번 쇼는 역대 전시회 가운데 규모가 가장 크며 지붕에서 부터 정원까지 주택과 관련한 다양한 제품과 서비스들을 선보였다. 가족들과 함께 삼삼오오 손을 잡고 나온 관람객들은 모처럼 편안한 주말을 즐기면서 최근 홈 리모델링의 동향까지도 함께 살펴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약 70마일 떨어진 발렌시아에 거주하는 서현숙씨 부부는 주말 아침 일찍부터 부엌 리모델링에 필요한 정보를 얻기위해 전시장을 찾았다고 했다.

서씨 부부가 관심을 갖고 있는 부엌은 가장 인기있는 리모델링 분야로 손꼽힌다.  부엌은 주거 공간 중 주부가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곳인 동시에 집을 팔 때에도 가치를 결정하는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부엌 리모델링 부스마다 카운터 탑에 대한 재료 샘플을 비롯해 수납장, 부엌 바닥 재료, 가전제품 등을 꼼꼼하게 살펴보는 사람들로 가득찼다.

건축설계와 인테리어 전문회사인 J+Y Associates의 대표 윤 장씨는 “최근 주택 판매의 둔화세에도 불구하고 기존 주택 소유자들의 리모델링 문의는 꾸준히 늘고 있다.”고 말하며 “주택판매 호황기 때 투자용 주택을 구입해 단 기간에 걸친 리모델링 후 재판매하던 경향과는 달리 요즘엔 실 수요자들이 좀 더 편안하고 각자 개성에 맞는 생활 공간을 추구하는 쪽으로 변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신 샤워시설을 비롯해 깔끔한 인테리어로 만들어진 세면대 등 고급 화장실 용품들도 소비자들로 부터 큰 인기를 끌고있는 품목이다.

이밖에도 음악 감상과 TV시청 등 여러가지 첨단 기능이 부착된 스파 욕조와 야외 바베큐용 주방시설 등은 지나가는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행사 주최측인 thehomeshow.com의 댄 그린 대표는 “웰빙 수요와 함께 내년에는 오개닉 정원과 태양열 등 대체 에너지를 이용한 제품들이 많이 등장하게 될 것”이라면서 “홈 리모델링과 실내장식에 대한 소비자들의 욕구가 매 해마다 업그레이드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 컨트랙터를 고를 때 알아두면 좋은 10가지

1.면허를 가지고 있는 컨트랙터를 고용한다.
2.컨트랙터 면허를 온라인이나 전화로 확인한다.(www.cslb.ca.gov/800-321-2752)
3.해당 컨트랙터를 경험해 본 3명에게 일에 대한 평가를 들어본다.
4.적어도 3명의 컨트랙터에게 경쟁 입찰을 시킨다.
5.서면으로 작성된 계약서를 받고, 모든 조건에 대해 이해하기 전까지는 사인을 하지 않는다.
6.10%이상 또는 1,000 달러 이상 미리 지불하지 말라.
7.공사가 시작되기 전에는 페이먼트를 지급하지 말고 페이먼트 기록을 잘 보관해둔다.
8.모든 작업에 대한 만족을 하기 전까지는 마지막 페이먼트를 지불하지 말라.
9.현금으로 지불하지 않는다.
10.작업에 관련된 모든 서류를 보관한다.

양재혁 / 객원기자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