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스 H. 김 초등학교 한글 교명은 단결된 한인들의 힘


▲ LA통합교육구 홍연아 담당관이 남가주 미주한인재단의 신규 사업인 ‘로즈데일 공원 묘지 프로젝트’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LA통합교육구의 지역사회 복지 담당관(Community Outreach Organizer)이자 남가주 미주한인재단(회장 민병수)의 이사로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홍연아 씨는 한인사회를 위해 다방면에서 노력하는 ‘숨은 일꾼’이다. LA통합교육구에서 홍 담당관의 주요 업무는 LA지역 학생 과밀현상을 해소하기 위해 설립하는 신설 학교들을 각 커뮤니티에 알리고 서포트를 받는 것.

2년 반동안 LA통합교육구의 담당관으로 일하며 느낀 것은 한인타운 내 교육 시스템을 구축하고 높이는 것은 한인타운의 발전과 직결된다는 것이라고 한다.

홍 담당관은 “교육에 굉장한 관심을 기울이는 한인 학부모들은 자녀들을 좋은 지역의 사립학교로 보내려는 경향이 짙다”며 “조금만 마음을 바꿔 한인타운의 학교들에 관심을 가지면 학교 뿐 아니라 한인타운 전체를 발전시키는 원동력이 된다”고 설명했다.

아시안 이름이 최초로 학교명으로 채택돼 화제를 모은 ‘찰스 H. 김 초등학교’프로젝트도 그의 노력이 없었다면 아마 힘들었을 것이다. 홍 담당관은 “남가주 미주한인재단과 후원해준 모든 한인들의 힘으로 이뤄낸 일”이라며 “찰스 H. 김 학교는 한인 어린이들에게 한국에 대한 자부심과 애국심을 갖게 될 계기가 되는 동시에 한인들의 역사를 타인종에게 알리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홍 담당관은 남가주 미주한인재단의 ‘로즈데일 공원 묘지 프로젝트’에 참여해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로즈데일 공원묘지는 LA에서 최초로 소수계에게 묘지를 개방한 곳으로 현재 300여명의 한인들이 안치돼 있다. 이 프로젝트는 한인 묘지의 위치와 신원을 표시한 지도를 만들고 데이터베이스로 입력해 방문객들이 정보를 입력하면 정확한 위치를 알려주는 시스템이다. 홍 담당관은 “초기 이민 선조들의 업적을 기리는 동시에 찾아오는 사람들이 불편을 겪지 않게 하는 것이 주된 목적”이라 설명했다.

남가주 미주한인재단의 멤버들은 지난 3개월간 매주 일요일 로즈데일 공원을 찾아 한인 묘지의 신원과 위치 파악을 마쳤으며, 현재 데이터베이스 작업만을 앞두고 있다고 한다.

이에 더해 홍 담당관은 현재 미주한인재단의 신규 사업인 고 김영옥 대령을 길 이름으로 명명하는 계획과 1월 13일로 제정된 ‘미주한인의 날’이 표기된 2007년 달력 제작을 위한’미술·글짓기 대회’도 준비 중이다.

홍 담당관은 “아일랜드의 경축일인 3월 17일 세인트 페트릭 데이에 미국 사회 곳곳에서 경축 행사가 벌어지고 있다”며 “달력 표기를 첫 걸음으로 50년이든 100년이든 꾸준히 홍보하면 1월 13일 미주한인의 날이 모두가 경축할 수 있는 날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김윤수 기자 / 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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