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샌퍼난도 밸리와 남가주 인근 지역 주택 거래가 부진하며 주택 가격도 다소 하락하거나 보합세를 기록했다. 사우스랜드 부동산협회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 달 밸리 지역의 주택 거래는 작년보다 368건이 줄어든 814건으로 31.1% 감소했으며, 주택 중간가는 0.8% 증가한 595,000달러로 지난 해 보다 5,000달러 상승했다. 이처럼 저조한 주택 가격 증가율은 지난 1997년의 3% 하락 이후 최저치로 기록된다. 특히 소형 콘도미니엄 시장에서는 중간가격이 380,000달러로 1.3% 하락했으며, 지난 10여년만에 처음으로 나타난 주택 가격하락이다. 이와 같은 시장 상황은 10월 주택 시장 전반에도 부정적인 예측을 낳게 한다. 스티브 화이트 부동산협회 회장은 “마켓이 균형을 잡아가고 있으며, 바이어들이 받아들일 수 있는 적정 가격으로 조정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2005년 10월부터 하락하기 시작한 주택 판매는 매달 1000건 이내선으로 이뤄졌으며, 4분기 들어 악재가 더해지면서 시장은 더욱 가라앉았다. 현재 진행 중인 에스크로도 지난 8월보다 12.6% 줄었으며, 1년 만에 23.9% 감소했다. 짐 링크 부동산협회 부회장은 “이런 시장 상황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그동안 마켓이 너무 뜨거웠고 가격도 급등했기 때문에 지금의 거래부진은 불가피하다”고 분석했다. 9월 콘도미니엄 거래는 작년보다 136건 줄어든 299건으로 31.2% 감소했으며, 시장에 나온 매물은 6,795건으로 리스팅 기간은 6.1개월 이상이다. 이러한 밸리 지역의 거래동향은 남가주 전체 부동산 시장에도 반영됐다. 데이타 퀵 자료에 따르면 신규·기존 주택과 콘도를 포함해 6개 카운티 거래는 22,654건으로 연간 대비 28.6% 감소했다. 9월 거래로는 1997년의 21,320건 이후 최저치이며, 중간가격은 484,000달러로 1년 전보다 1.9% 상승했다. 이는 1997년 2월에 1.3% 이후 최저 상승 기록이다. 나영순 기자 / L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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