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경기가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는 가운데 이를 극복하기 위한 부동산 업계의 움직임이 다양하다.
■불황일수록 남는 건 교육 밖에 없다-각 업체마다 에이전트 교육 강화 대세 우선 눈에 띄게 나타나는 것은 소속 에이전트들에 대한 교육 강화다. 부동산 경기가 좋았을 때에는 아무리 좋은 내용의 세미나를 주최해도 에이전트 모으기가 쉽지 않았지만 요즘은 체감 경기가 눈에 띄게 나빠지면서 부동산 업계가 자구책으로 보다 많은 정보와 재교육용 세미나와 포럼들을 개최하고 있다. 특히 민감한 부동산 업계 분위기를 반영이라도 하듯 ‘차압’이나 ‘숏 세일’에 대한 세미나가 열리면 정보를 수집하기 위해 에이전트들이 모이고 있다.
■한국의 스트레스 받은 자본, 미주 유입으로 유도해라 부동산 업계들 모두 가라앉은 남가주의 부동산 시장 이외에 새롭게 떠오르는 부동산 마켓을 개발하려는 노력이 한창이다. 대표적인 것이 한국에서 미국 부동산 투자를 원하는 회사 혹은 개인들을 대상으로 한 미주 투자 투어다. 여기에는 지난 몇년간 노무현 정부 하에서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일부 한국의 자본들이 주요 대상이다. 이들 스트레스를 받은 자본들을 미국에 유치하려는 미주 한인 부동산인들의 노력은 눈물겨울 정도다. 대형 투자는 주로 은밀한 사조직을 통해 동원되는 것이 보통이다. 학연, 지연 등을 내세워 시장 조사 및 자본 반출 등 은밀한 자본을 미국에 반출하기 위해 환치기 및 불법 및 탈법 송금까지 이용되고 있다. 하지만 부동산 에이전트들이 이들에게 쏟는 정성에 비해 결과물은 미미할 때가 많다. 한 한인 부동산 에이전트에 따르면 “미국 부동산 투자를 빌미로 공항 픽업은 물론, 관광 가이드와 쇼핑 가이드, 일요일 새벽 골프, 심지어 불법 환치기 루트 소개 등 몸만 피곤하게 만들고 정작 거래가 성사되는 경우는 보지 못했다”며 “요즘 이런 문의가 오면 일단 자본이 미국 내에 있는지를 확인한 후 투자 매물 등도 소개해주고 있는 실정”이라고 하소연했다. 현재 한국 투자 그룹들을 대상으로 미국의 부동산 투자 자금으로 유치하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는 부동산 회사들은 뉴스타 부동산, KOUSA, 드림원, 아이맥스 부동산 등. 회사 차원의 투자 유치도 유치지만 부동산 에이전트 개인들의 한국행도 만만찮다. 최근 7가와 호바트 인근에 세워지는 엠허스트 콘도텔의 경우 한국의 대형 포털인 다음 초기 화면에 LA의 콘도텔 분양이라는 배너 광고까지 올리며 적극적인 마케팅을 벌이고 있다. 이들 마케팅 대상은 개미 투자자들. 개미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한 미국 부동산 한국내 판매의 성공 여부는 미국의 부동산 업계나 한국 부동산 업계 모두 주목하고 있는 분야다.
■미국내 타주에 눈을 돌려라 가주 시장이 힘을 쓰지 못하면서 미국내에서 핫한 지역으로 재빠르게 눈을 돌린 부동산 업계들도 상당수이다. 그중 한인들에게 가장 인기를 모으고 있는 지역은 조지아주 애틀란타 지역. 최근 한인 인구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는 각종 소식처럼 이곳 애틀란타 지역은 뉴욕과 남가주 등지에서 대형 프로젝트를 위해 모여드는 투자자들과 비즈니스를 찾아 몰려드는 스몰 비즈니스 운영 한인들로 불황 속에 호황을 누리고 있다. 이미 핫할대로 핫해졌지만 최근에는 프로젝트의 일부를 이곳 남가주에서 분양하는 것 이외에 아예 애틀란타로 원정 개발을 떠나는 남가주의 투자자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이명애 기자 / LA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