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불황에 허덕 짐싸는 에이전트 속출

지난 수 년간 부동산 붐을 맞으며 부동산 에이전트들 역시 전성 시대를 누렸다.

연일 판매 기록 갱신과 주택가격의 고공행진이 이어짐에따라 부동산 라이센스 지원자들도 수없이 늘어났다.

부동산 붐이 한창이던 2002년에서 2004년 사이 미 전국부동산 협회 (NAR) 회원은 26퍼센트나 늘어났다. 현재에도 부동산 에이전트가 1천2백만명에 이르고 있다.

하지만 전성기의 기쁨도 잠시. 주택 판매율이 하락함에 따라 판매 커미션에 의존해야 하는 에이전트들의 고통도 뒤따르고 있다. NAR에 따르면 올 한해 기존 주택 판매율이 7.6퍼센트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어 에이전트들의 불안을 더해주고 있다. 

한인 타운의 모 부동산 에이전트는 “이미 전직하거나 다른 비지니스를 찾는 동료 에이전트들이 늘고 있고 몇달 동안 수입이 한 푼도 없어 생계를 꾸리는데 어려움이 많다.”라며 이제 더이상 부동산을 통해 큰 수입을 기대하기 어려워졌음을 토로했다. 늘 수강생이 넘치던 한인 부동산 학교들도 부동산 경기 침체에 따라 요즘은 한산하다.

이제 부동산 시장은 새로운 에이전트가 뛰어들기에 어려운 분야가 되었다. NAR 2005년 통계 자료를 보면 2년 미만 차 부동산 에이전트의 평균 연 수입은 1만2,850에 불과했고, 적어도 26년 이상의 경험을 가진 에이전트들은이 평균 9만2,600의 연 수입을 번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2~3년 간 유례없는 부동산 호황으로 비교적 쉽게 많은 거래를 성사시켰던 에이전트들은 요즘들어 상대적으로 어려움을 인식하고 있다. 따라서 부동산 분야를 떠나거나 다른 일자리를 알아보는 에이전트들도 늘고 있는 추세다. 하지만 불황기일수록 스타는 탄생하고 거래는 지속된다. 불황기의 스타로 살아남는 법은 무엇이 있을 것인지 부동산 업계와 에이전트들이 모두 자기 혁신을 통해 소비자의 니즈와 트렌드를 파악하는 능력을 길러야 할 것이다. 

양재혁 /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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