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랜타 콘도 공급 과잉 하락

호황 누리던 애틀랜타 콘도 공급과잉으로 하락세로 돌아서고 있다는 뉴스가 나오고 있다.

애틀랜타 경제신문 ‘애틀랜타 비즈니스 크로니클’는 최근호에서 현재 애틀랜타 콘도와 타운홈 시장을 분석하면서 이미 수요에 비해 공급이 넘치고 형편이지만 여전히 개발붐이 그치지 않고 있어 수요와 공급의 불균형이 간과할 수 없는 위험수준까지 도달했다고 보도했다.

부동산 관계자들에 따르면 애틀랜타 부동산 시장에 매물로  리스팅 되어 있는 콘도(3베드룸, 2베스)는  9천여 가구 육박하고 있으며 새로 건설되는 콘도 및 타운홈로 인해 조만간 1만7천여 가구가 추가로 부동산 시장에 쏟아져 나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미드타운과 벅 헤드 지역의 백만달러 이상의 고급 콘도는 무려 3년 동안의 공급량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분양이 되지 않아 비어 있는 애틀랜타 콘도는 20%에 근접하고 있으며  부동산 전문가들이 안정적인 수준으로 보고 있는 공실율 10%를 크게 상회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애틀랜타 부동산 시장에 콘도와 타운홈의 물량이 갑자기 쏟아지면서 그 동안 주택경기 호황에 힘입어 투자용으로 매입한 사람들은 시장에 매물로 리스팅한 후 매매는 물론 매입하고자 하는 문의 조차 뜸해지자 시간이 갈수록 불안해하고 있다. 지난해 초 귀넷 카운티 둘루스 지역의 신흥 한인 타운과 가깝고 85번 고속도로 인접한 곳에 타운홈을 투자용으로 매입한 한인 정모씨는 “건물이 올라가는 것과 동시에 프리미엄이 붙는다고 애틀랜타 한 한인 부동산 에이전트의 말만 믿고 20여만 달러를 들여 매입했는데, 시장에 내놓은 지 8개월이 지났으나 팔리지 않고 있다”며 “그 동안 매매가 이루어 지지않아 5번이나 가격을 내렸고 최근에는 매입 가격보다 1만 달러를 더 내렸는데도 문의 조차 없어 걱정”이라고 말했다. 신씨는 “융자금에 대한 월 페이먼트, 관리비, 유틸리티, 재산세 등의 부담으로 안정적으로 유지해오던 생활이 불안해 지고 있다”고 전했다.

미 전국 부동산 중개인 연합회는 이미 올 2분기를 기준, 애틀랜타를 포함해 전국 5개 대도시에서 콘도 가격이 내리막길을 가기 시작했으며 조지아주 메트로 애틀랜타는 전년동기 보다 콘도 가격이 평균 5.1% 하락 했다고 발표했다. 이러한 콘도와 타운홈의 매매가 뜸해지자 애틀랜타 최고의 고급 상업지역인 벅 헤드 지역의 고급 콘도들의 가격도 하락, 6개월 전 매물로 나온 한 고급 콘도의 경우 리스팅 가격이 53만7천900달러였으나 최근 가격을 무려 41만8천900달러나 내렸다. 벅 헤드 지역의 콘도들은 애틀랜타 가까운 위성도시의 타운홈 이나 콘도 들의 가격 하락세에도 영향을 받지 않고 높은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었으나 최근 부동산 전문가들의 애틀랜타 지역 ‘콘도대란’우려 이후 폭락을 하고 있다.

또 같은 지역의 또 다른 한 콘도 펜트 하우스는 리스팅 가격이 120만달러 였으나 최근에는 60만 달러대로 폭락해 애틀랜타 부동산 전문가들의 콘도와 타운홈 대란 우려의 목소리에 힘을 실어 주고 있다. 애틀랜타 지역 한 부동산 에이전트는 “만약 누군가 애틀랜타로 이사 온 사람이 콘도를 구입한 뒤 3년 후에 이를 팔아 수익을 남기고자 한다면 이것이 생각만큼 쉽지 않은 것을 알게 될 것” 이라고 지적하고 있어 한인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 되고 있다.

류종상 기자 / 애틀랜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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