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4 한인은행 주 3강 1약

올해 증시 폐장일을 한달도 남겨놓지 않은 가운데 나스닥 상장 4대 한인은행들의 주가성적표를 둘러싸고 희비가 교차되고 있다.

지난 11월말 종가기준 한미(HAFC)·나라(NARA)·윌셔(WIBC)·중앙(CLFC) 등 나스닥 상장 4개  한인은행들의 주가는 예년과는 달리 ‘한인 커뮤니티 은행’이라는 공동체(?)적 동조현상에서 벗어나 ‘저마다 다른 행보(My Way)’를 보여주고 있다.

우선 올들어 시가총액 기준 11억달러를 넘어선 한미은행(행장 손성원)의 지주회사인 ‘한미파이낸셜코프(HAFC)’의 경우 연초 첫 개장일(1월 3일) 종가기준 18.20달러에 머물던 주가가 지난 4일 22.05달러에 마감, 무려 21.15%의 주가상승률을 누리고 있다. 지난 3분기 호실적 발표를 바탕으로 기관투자가들에게 손 행장에 대한 재평가가 강하게 어필된데 이어 최근 나돌고 있는 뉴욕 현지은행 인수설, 보험업계 진출설 등의 호재성 풍문도 주가상승의 촉매 역할을 하고 있다. 


한인은행 업계 자산규모 2위를 고수하고 있는 나라은행(행장 민 김)의 지주회사인 ‘나라뱅콥(NARA)’의 주가도 한미은행만은 못하지만 상승세를 구가하고 있다. 연초 주당 18.17달러로 출발한 나라뱅콥의 주가는 최근 두달사이에만 약 2달러가 치솟는 강세속에 4일 20.49달러에 마감, 연초대비 12.76%의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3분기말만 해도 주가가 18달러 초반대에 머물렀으나 민 김씨의 행장 발탁으로 8개월여간의 임시체제에서 벗어나면서 상승세에 탄력을 받고 있는 모습이다.

이어 윌셔은행(행장 민수봉)의 지주회사인 ‘윌셔뱅콥(WIBC)’ 역시 연초 17.37달러에서 4일 19.15달러로 올라서 약 10.24%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그러나 지난 3분기 실적발표 이후 10월 27일 장중 한때 20.20달러라는 사상 최고치를 달성한 이후 최근들어서는 하락조정 양상이 뚜렷해보인다. 최근의 조정양상은 뉴욕지역 리버티은행 인수에 따른 추가 비용부담이 주가상승 탄력을 제한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중앙은행(행장 김선홍)의 지주회사인 ‘센터파이낸셜코프(CLFC)’의 주가는 하락세를 면치못하고 있다. 연초 25.82달러에서 4일 현재 22.26달러로 떨어져 하락률이 -13.78% 에 달하고 있다. 수년째 지리한 법정싸움이 진행 중인 한인 금융권과의 무역대금 배상 추가소송이 올해 들어 또다시 불거지면서 주가에 부담으로 작용한데다가 지난 10월 임기를 불과 1년 앞둔 김선홍 현 행장의 도중하차 소식이 오히려 악재로 작용했다. 

박상균 기자 / LA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