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데이론 부작용 많다

금융감독 당국이 급속히 팽창하고 있는 페이데이 론(Payday Loan)에 대해 우려를 표명, 무분별한 상품 판매 확대에 제동을 걸지 주목된다.

연방예금보험공사(FDIC)의 쉴라 베어 이사장은 최근 미국소비자연합(CFA)이 주관한 한 컨퍼런스에서 연설을 통해 “금융기관들의 대출시장이 안정성 위주의 상품과 지나치게 높은 이자를 물어야 하는 상품으로 양극화되는 추세”라며 “페이데이 론과 같은 소액 대출 상품을 대체할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베어 이사장의 발언은 비영리단체인 ‘Center for Responsible Lending’이 작성한 페이데이 론에 대한 부정적인 보고서를 근거로 한 것으로 보인다. 보고서에 따르면 페이데이 론으로 325달러를 대출받으면 평균 793달러를 갚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또 페이데이론 대출자의 90%가 약속한 기일(대출 직후의 월급날)까지 돈을 갚지 못해  살인적인 연체이자에 시달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페이데이론의 대출자는 많게는 일반 대출상품의 수십배에 달하는 이자율을 부담하고 있다. 이런 높은 수익성 때문에 페이데이론 시장은 연간 42억달러, 취급업소가 전국적으로 2만2000개에 달할 정도로 급격히 확대되고 있다.

베어 이사장에 따르면 FDIC는 현재 ‘Association of Military Banks of America’ 소속 은행 및 군부대 인근에 자리잡은 125개 은행들과 함께 이자율이 낮은 소액대출 상품 개발을 추진중이다. 또 오는 6일 은행들과 컨퍼런스를 열어 해결방안을 모색할 키로 했다.  FDIC는 이외에도 적절한 수준의 이자율을 제공하는 은행들에게 일정 형식의 크레딧을 제공하는 내용의 가이드라인을 4일 발표할 예정이다.

FDIC는 현재 페이데이론의 연이자율을 36%로 제한하고 있으며, 각 주정부는 주법으로 이자율을 이보다 더욱 낮게 규제하고 있다. CRS의 마이클 캘훈 회장은 “이자율 상한선을 정하는 방법이 가장 효율적”이라며 “특히 연말에는 간편한 페이데이론을 이용해 선물을 구입하는 경우가 많아 대출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염승은 기자 / 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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