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스파고 대출고객 신용기록 무료제공

신용이 나쁜 고객들을 상대로 폭리를 취하는 은행이라는 비난을 받아온 웰스파고 은행이 이미지 개선을 위해 대출고객들을 위한 새로운 모기지 프로그램을 6일 발표한다.

‘스텝스 투 석세스’(Steps to Success)라는 이름이 붙여진 이 프로그램은 신용경력이 좋지 않은 차순위(sub-prime) 모기지 대출고객들에게 신용 기록과 점수 등을 무료로 제공하고, 금융전문가와의 상담을 통해 재정적 어려움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을 중심으로 짜여있다. 은행측은 이런 서비스를 제공하는 대신 대출고객들의 체킹 어카운트 개설이나 신용카드  이용 등 부가적인 이득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웰스파고는 지난 수년간 차순위 모기지 시장의 점유율을 급격히 늘려가는 과정에서 협상력이 약한 고객들을 대상으로 각종 수수료 폭리는 물론 지나치게 가혹한 연체 이자율을 부과하는 등의 악행을 저질러왔다는 비난을 소비자단체들로부터 받아왔다.  

웰스파고는 이런 비난에 직면, 지난해 일부 수수료 부과를 제한하고 조기상환 위약금도 낮추는 등 개선책을 내놓았으나 소비자단체들로부터는 여전히 ‘미흡하다’는 비판을 받았다. 차순위 대출 금융기관에 대한 강력한 규제법안을 의회에 제출했던 브래드 밀러 하원의원(노스캐롤라이나·민주) 의원은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웰스 파고가 더이상 악행을 일삼지 않는다면 환영할만한 일이나 여전히 숨겨진 수수료를 비롯 우월적 지위를 남용하는 관행으로부터 소비자들을 보호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웰스파고는 작년 6250억달러 규모의 차순위 모기지 시장에서 대출자산 420억달러를 기록, 아메리퀘스트, 뉴 센츄리 파이낸셜 코프, 컨트리와이드 파이낸셜 코프 등에 이어 4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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