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업용 부동산 리츠 문의 쇄도

한국 정부가 내년부터 투자용 해외부동산 취득을 위한 송금한도액을 현재의 100만달러에서 300만달러로 상향조정키로 결정한 후 한인 부동산 업계가 투자자금 유치를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이미 지난 5월 투자용 송금한도액이 100만달러로 상향조정되면서 일부 부동산업체들은 나름대로의 전략을 마련해 성공한 사례도 많다. 일례로 KOUSA 사가 지난달 초 MGM미라지 그룹과 함께 한국에서 분양 설명회를 개최한 라스베가스 지역 MGM 콘도텔 분양건의 경우 이미 분양을 완료,내년 2~3월께 모든 에스크로우가 종료될 예정이다.

한상수 KOUSA 대표는 “사실 부동산 투자용  송금한도액 상향조정이 몰고 온 투자열기는 아직 미미한 상태”라면서도 “하지만 최근 들어 학군이 우수한 어바인 지역의 경우 집중적인 부동산 투자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또한 한국내에서 리츠(REIT’s)를 비롯 다양한 해외부동산 투자 상품이 많이 출시되면서 이에 대한 문의 또한 급증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인 부동산업계에서는 특히 리츠 상품의 상품성이 크게 부각되고 있다. 전직 은행장출신인 Y씨가 전문 리츠투자회사 오픈을 앞두고 있다. 또 부동산 업소들마다 앞다퉈 리츠상품 전문인력 확보에 나서고 있다.

지금까지 실거주에 초점을 맞춘 본국인들의 부동산 투자 패턴도 달라질 전망이다. 송금한도액이 300만달러로 높아지면서 차츰 주거용보다 수익성 높은 상업용 부동산 등에 본국의 투자자금이 몰려들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또 서부지역에 집중돼온 본국인들의 투자 선호 지역이 미 전역으로 확산될 가능성도 있다. 송금한도 제한으로 한도를 초과하는 부동산 투자의 경우 편법적으로 이뤄져왔으나 한도액 상향으로 합법화되면서 투자대상 지역이 동부지역으로 확대될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한인들이 선호하는 뉴욕 맨해튼 지역의 경우 ’2베드 2베쓰(1000Sqft급)’규모의 고급콘도들의 시세가 150-200만달러에 달해 합법적으로 투자할 수 있는 길이 막혀있었으나 앞으로는 이런 고급형 주택에 대한 투자수요도 많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박상균 기자 / 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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