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투자자들이 대거 주택매입에 나서면서 지난해 집값 상승을 부추긴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05년 한햇동안 거래된 주택 40%가 투자용(Second Home)인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부동산 광풍’이라는 표현이 나올 정도로 거래가 활발했던 한인커뮤니티에서는투자목적의 주택구입이 무려 50~60%에 달했을 것이 확실시 된다고 한인 부동산업계 관계자들은 입을 모았다. 6일 전국부동산협회(NAR)에 따르면 지난 2005년 전국서 거래된 주택중 전체의 40%에 달하는 334만채가 투자목적으로 구입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전년도의 288만채보다 크게 늘어난 수치다. 한인부동산업계는 상대적으로 낮은 이자율과 다양한 모기지 상품 그리고 부동산 소유욕 등이 맞물리면서 한인 커뮤니티의 경우 타 커뮤니티에 비해 부동산 열기가 훨씬 높았던 것으로 분석했다. 한인 에이전트 A씨는 “한인타운의 경우 지난해부터 최근까지 거래된 주택의 60%는 투자용이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모기지 이자율이 매우 낮았고 이자만 내고도 집을 살 수 있는 등 적은 돈으로도 부동산 구입이 가능해짐에 따라 1만~3만달러를 들여서 투자목적의 주택 구매에 나선 한인들이 상당수에 달했다는 것이다. 남가주한인부동산협회의 이해봉 회장은 “정확한 통계는 아직 알 수 없지만 한인들의 비중이 높은 지역일수록 투자성 주택 거래가 많았던 것은 확실하다. 게다가 2003, 2004년에 분양된 주택 및 콘도 매물이 주로 2005년에 완공되면서 이같은 성향은 더욱 두드러졌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새 분양 주택의 경우 가격이 싼 지역에 위치한 경우가 많고 이자율도 낮았던데다 분양받은 새 집의 공사가 끝나기를 기다리는 사이 집값이 오르는 현상이 자주 목격됐다. 지난 연말 팜데일 지역에 1,000명이 넘는 한인들이 주택분양 행사에 몰리며 성황을 이뤘던 일은 이같은 효과를 노리는 ‘막차 승객’들이 몰렸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계속 오르기만 하는 이자율로 투자용 부동산 처분에 애를 먹고 있는 한인들도 늘고 있다. 이 회장은 “한인타운 등지에 집과 콘도를 사서 임대료를 받아 모지기 페이먼트를 내던 투자자들은 이제 이자율이 올라 자신의 돈까지 써가며 모기지를 갚고 있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현재의 시장 상황은 주거목적이 아닌 투자용으로 부동산을 구입하기에 위험성이 많다는 지적이다. 염승은 기자 / L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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