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로, 하이트 영어권 입맛 잡아라


▲ 최근 ‘Hollywood Raleigh Studio’에서 열린 코리암의 연말 행사에 주류 스폰서로 참여했던 진로-하이트의 부스에서 한인들이 소주 칵테일과 하이트 맥주를 맛보고 있다

진로와 하이트가 영어 사용이 더 편한 한인 1.5·2세와 주류 사회 등의 영어권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양사는 지난해 9월 합병을 계기로 미주 지역에서 공동 마케팅을 벌여왔으며, 최근들어 영어권 한인 젊은세대와 주류시장의 행사에의 스폰서 참여를 부쩍 늘리고 있다.

진로 아메리카의 강경태 과장은 “한인 1.5세 이상의 젊은 층에서는 브랜드 로열티가 부족하고, 주류 시장에서는 소주의 인지도가 낮은 약점을 극복하는데 마케팅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내년 3월쯤 예정된 참이슬 후레시 출시 이후 더욱 적극적인 홍보활동을 펼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진로에게 LA 일대의 한인 밀집지역은 미국시장 공략의 근간을 이루고 있다. 하지만 미국에서 자라며 입맛이 서구화된 1.5~2세들에서는 이민 1세대들에 비해 브랜드 로열티가 크게 떨어진다. 회사측은 이를 만회하기 위해 소주 칵테일과 하이트 맥주를 한데 묶어 각종 행사에 스폰서로 참여하고 있다.

지난 10월 이후에만 오드리 매거진의 패션쇼, 청소년 층의 탤트쇼 콜레보레이션의 프리런칭, 영문 한인 매거진 코리암의 송년 행사 등에 잇따라 스폰서로 참여했다. 특히 지난달  할리우드의 유명 클럽 쉑(Shag)에서 열린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의 애프터 파티에 참여해 할리우드 스타들에게 소주 칵테일과 하이트 맥주를 맛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도 했다.

강 과장은 “미국 시장에 진출한지 20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미국인들에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일본의 사케에 비해서는 많이 알려지지 않은 편이어서 이제는 철저한 현지화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주류 시장의 소주 취급 주점이 1년전에 비해 2배 이상 늘어나고 있는 등 긍정적인 성과를 발판삼아 내년을 미국 시장 판매를 본격화하는 해로 삼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염승은 기자 / 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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