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닥상장 4대 한인은행들의 2006년 4분기 실적시즌이 도래함에 따라 지난 2006년도 한인은행권의 성적표가 속속 공개되고 있다.
30일 한미(HAFC)·윌셔(WIBC)의 컨퍼런스 콜과 함께 지난 4분기 실적발표치의 뚜껑이 열리면서 한인 커뮤니티 은행들의 향후 전망과 이에 따른 숙제점들이 부각되고 있는 것. 우선 한미(HAFC)의 경우 지난 2006년 총자산고, 총예금고, 총대출고면에서 각각 9.1%, 6.2%, 9.1%의 비교적 무난한 신장세를 기록했으나, 지난 4분기만을 놓고 봤을 때에는 다소 후퇴양상이 노출되면서 큰 숙제거리로 남게 되었다.
이어 윌셔(WIBC)의 경우 총자산고가 20억달러를 넘어서는 호조를 나타내면서, 지난 2006년도에 총자산고, 총예금고, 총대출고면에서 각각 21%, 24%, 20%의 두자릿수 성장세를 기록하며 이른바 ‘트리플 크라운’ 달성에 성공한 모습이다. 하지만 윌셔는 ROE 및 ROA면에서 2분기 연속 후퇴양상이 뚜렷해 고공성장에 따른 적잖은 부작용이 노출되면서 이에 대한 대비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한인은행권 공히 지난 수년간 미 부동산 경기 활황 등에 힙입어 놀랄만한(Amazing) 실적을 기록하는 추세양상은 다소 꺾일 것으로 예상되며, 은행 내부적으로 내실경영에 힘써 건전한 재무재표를 만드는데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상균 기자 / LA
한미은행(행장 손성원)의 지주회사인 한미파이낸셜코프(HAFC)가 윌셔은행(행장 민수봉)의 지주회사인 윌셔뱅콥(WIBC)이 30일 장마감 후 각각 지난해 4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두 은행의 분기 실적과 지난해 한해 성적표를 살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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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미은행 두자릿수 성장 좌절 = 지난해 4분기 현재 한미은행의 총자산고는 37억2500만달러로 전년도 동기간 34억1000만달러에 비해 약 9.1%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총예금고는 29억4400만달러, 총대출고는 37억25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2%, 9.1%의 신장세를 나타냈다.
순이익(Net Income)은 전년 동기의 1490만 달러에 비해 약 240만달러가 늘어넌 1730만 달러에 달해 16.3% 늘어났으며, 작년 전체로는 6560만 달러를 기록, 전년보다 약 12.7% 나 증가했다. 또 주당순이익(EPS)도 0.35달러를 기록해 전년의 0.30달러보다 16.7% 늘었다.
하지만 지난 4분기 실적만 놓고 봤을 때는 전반적으로 성장둔화 현상이 뚜렷했다. 총자산고의 경우 지난 3분기 37억3900만 달러에 비해 0.4%, 총예금고 및 총대출고 또한 각각 1%, 0.4% 뒷걸음질쳤다.
이날 손성원 행장은 마이클 위니아스키 CFO와 함께 주재한 컨퍼런스 콜을 통해 “지난해 비용지출과 대출 포트폴리오를 크게 개선해 성장의 주요잣대가 되는 주당순이익(EPS)이 크게 개선됐다”며 “한미은행은 다른 경쟁 은행에 비해 여전히 경쟁우위를 유지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는 순이자수익(Net Interest Income) 확대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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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윌셔은행 내실경영 선언 = 우선 총자산고가 20억848만달러를 기록, 3분기의 19억1천만달러에 비해 약 5% 늘어나며 20억달러선을 돌파했다. 또 총예금고는 17억5000만달러, 총대출고는 18억6000만달러로 지난분기 대비 각각 5.4% , 5.0%대 신장세를 나타냈다. 윌셔는 총자산고, 총예금고, 총대출고 모두 전년대비 각각 21%, 24%, 20%씩 늘리며, 두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갔다.
4분기 순이익은 890만 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약 15% 성장했으며 분기별 주당순이익도 0.27달러보다 크게 개선된 0.30달러를 기록했다. 하지만 지난해 자기자본이익률(ROE)이 25.5%, 총자산이익률(ROA)이 1.85%로 전년대비 각각 6.6%, 3.7% 후퇴한 것으로 나타나 고속성장에 따른 후유증이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브라이언 조 CFO는 “특히 지난해 전체를 봤을 때에도 순이익이 전년대비 약 22% 늘어난 3390만달러를 기록해 주당 1.16달러를 달성함에 따라 시장 예상치에 부합되었다는 점이 의미가 크다”며 “올해 경영방침은 지난 수년간 30%대를 웃도는 고속성장 위주에서 대출자산의 질과 재무재표 건전성을 높이는 내실경영에 초점을 맞추겠다”고 밝혔다.
민수봉 행장은 “지난해 랜초쿠카몽가 지점망 개설과 함께 리버티은행 인수에 따른 뉴욕지역 2개 점포망 확보를 하는 과정에서도 약 22%의 순익증가를 이끌어낸데다가 총자산고가 20억달러를 넘어섰다는 점에서 매우 고무적이다”며 “지난해부터 추진 중인 로얄뱅크아메리카 은행의 뉴저지주 포트리 지점망 확보까지 마무리되면 미 동부지역 거점마련의 청사진이 어느정도 마무리됨에 따라 자산고 증대 뿐만 아니라 상대적 반사이익을 크게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