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가주 주택 거래량 ‘바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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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남가주 지역의 주택거래량이 1998년 이래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부동산시장조사 회사인 데이터퀵이 14일 발표한 남가주 지역 부동산거래 현황에 따르면, LA, 리버사이드, 샌디에이고, 벤추라, 샌버나디노, 오렌지카운티 등의 1월 총 주택 거래량은 1만8128채에 그쳐 1998년의 1만7692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1월 거래량은 지난 12월의 2만4209채보다 25.1% 감소한 것이며, 지난 해 1월의 2만1895채보다는 17.2% 줄었다. 1988년 이후 평균 1월 거래 주택수는 1만8610채다. 데이터퀵은 지난 5월 거래량이 14.8% 감소한 이래 시장거래가 지속적으로 위축되고 있다고 밝혔다. 

거래량 감소와 함께 주택 중간 거래가격도 전체적으로 떨어지고 있다. 지난달 남가주 지역 중간 주택거래가격은 48만5000달러로, 지난해 12월의 49만달러보다 1.0% 하락했다. 반면 주택구입자들의 평균 모기자 납입 금액은 지난해 12월 2242달러에서 지난 1월 2263달러로 상승했다. 1년 전에는 2130달러였다.

바이어와 셀러 모두 관망세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변동모기지 이용률이 감소하고 차압률이 증가하고 있으며, 비거주용 주택거래량 감소 추세가 두드러졌다. 일부 분석가들은 연간 경제성장 전망과 주택 가치 하락을 근거로 남가주 지역 주택가격이 다소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샌디에이고와 벤추라 카운티는 이미 지난 달부터 가격 하락세를 나타냈다. 샌디에이고 지역은 47만2000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5.6%, 벤추라 지역은 56만5000달러로 6.5% 각각 떨어졌다.

오렌지카운티의 지난 1월 거래 중간가는 60만달러로 전년 수준을 유지했지만, 지난 12월의 63만달러보다는 하락했다. 거래량도 16.3% 떨어졌다.

상대적으로 강세를 유지하고 있는 LA카운티는 거래 중간가가 52만달러로 지난해 같은기간대비  6.1% 상승했으나 12월에 비해서는 0.9% 하락했다. 판매량도 6.9% 떨어졌다.

리버사이드는 거래 중간가가 41만5000달러로 1.2% 오른 반면 거래량은 34.2%나 추락했다. 샌버나디노 카운티 역시 거래 중간가가 37만달러로 4.2% 오른 반면, 거래는 28.5% 떨어졌다.

나영순 기자 / 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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