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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2일 오픈한 우리아메리카은행 플러튼 지점(왼쪽)과 지점망 전환을 추진중인 나라은행 가든그로브 대출사무소(오른쪽)의 ‘Coming Soon’ 플랭카드. 두 상권 공략에 나서는 한인은행들간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2007 Koreaherald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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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은행가로부터 다시금 주목받는 플러튼-부에나팍-가든그로브 한인상권
불과 3-4년전만 해도 동일상권으로 인식돼 왔던 가든그로브 지역과 플러튼 지역 한인상권이 분열하면서 두 상권을 공략하기 위한 한인은행들의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두 한인상권의 분리 현상은 최근 가든그로브 지역과 플러튼 지역을 무대로 한 한인은행들의 지점망 확충 경쟁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우리아메리카은행은 22일 남가주 3번째 지점망인 플러튼 지점을 오픈했다. 이 은행은 다음달 15일 가든그로브 지점망도 오픈할 계획이다. 1개월 사이를 두고 두 지역을 분리해 시장공략에 나서고 있는 대표적 사례다.
가든그로브 지역에 이미 2개의 점포망을 보유한 한미은행의 경우 다음달 15일 비치 블루버드와 라미라다 블루버드가 만나는 한인상권 요충지(5245 Beach Blvd. Buena Park)에 플러튼 지점을 열고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선다. 한미은행의 플러튼 지점 부지는 이미 2년여전부터 점찍어 놓은 자리로 작년 연말 은행감독국의 제재조치(MOU)가 풀리면서 오픈을 눈앞에 두고 있다.
아직 감독국의 MOU 제재에서 벗어나지 못한 나라은행도 기존의 가든그로브 대출사무소(LPO)의 지점망 전환을 적극 추진중이다.
현재 가든그로브 지역은 2개의 한미은행 지점과, 중앙, 윌셔은행에 더해 나라 대출사무소, US메트로 은행, 유니티은행을 비롯 다음달 오픈할 우리아메리카은행 지점까지 합쳐 8개 점포의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플러튼 지역도 본점을 둔 유니티를 비롯, 새한, 나라, 윌셔, 중앙, 신한, 우리은행과 오픈 예정인 한미은행 등 8개 지점의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게 된다.
은행들은 두 상권 공략을 위해 차별화된 전략을 세워놓고 있다. 플러튼 지역은 인근 라미라다, 라하브라, 부에나팍 등 한인 밀집거주지역이 즐비하다. 이에 따라 은행들은 주부 고객을 대상으로 가계대출을 늘리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반면 한인상권이 발달한 가든그로브 지역에서는 상업용 대출 등이 주요 수익원이다. 가든그로브 시가 의욕적으로 추진 중인 ‘트라이앵글 프로젝트’와 맞물려 지난 몇년간 침체돼온 한인상권의 부활을 기대하고 있다.
가든그로브 한인상권을 겨냥해 지난해 한인은행권 최초로 가든그로브 본점의 깃발을 올린 US메트로 김동일 행장은 “몇년 전만 해도 오렌지카운티 지역에 거주하는 한인들이 대부분 가든그로브 상권을 찾았으나 요즘은 플러튼, 어바인 등지로 인구유입이 대거 이뤄지면서 지역별 상권 분리현상이 뚜렷하다”고 전제, “하지만 여전히 가든그로브 한인상권의 비중이 크기 때문에 두 지역의 특성에 맞는 차별화된 전략마련에 고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상균 기자 / LA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