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봉제업계 미래는 밝다


▲ 미주한인봉제협회가 3일 개최한 봉제경영교실에서 김장섭 회장이 봉제업계의 전망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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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제업의 미래는 밝다’

미주한인봉제협회가 지난 3일 다운타운LA의 의류 부자재 업체 ‘GTS서플라이’에서 개최한 ‘제1차 봉제 경영 교실’에서 한인 봉제업체들은 체계적인 인력관리와 업체의 특성에 맞는 전문화를 통해 난관을 극복해야 한다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강사로 나선 김장섭 회장은 “해외 공장으로 나갔던 의류업체들이 LA로 다시 돌아오는 등 LA의 봉제업계의 전망은 매우 밝다”며 “노동법 준수와 특화된 기술 확보로 수익을 높일 방법이 많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20여 한인 봉제업주들이 참여한 경영 교실에서는 최근 사업을 시작한 업주들과 10년 이상의 경험을 가진 베테랑 사업주들이 한자리에 모여 업계의 현안을 논의하고 노하우를 나누었다.

김 회장에 따르면 다품종 소량 생산이 주를 이루면서 딜리버리 시간이 오래 걸리고 소량 생산으로 채산성이 악화된 중국, 베트남 등지에서의 생산을 포기하고 생산 기지를 다시 국내로 돌리는 사례가 늘고 있다.

이에따라 봉제업체가 차별성을 갖기 위해서는 고품질의 제품 생산능력을 확보하거나, 수입 제품에 대항해 저가의 대량 생산 체계를 구축하는 등 자신이 가야할 방향을 확실히 정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협회의 알렉스 장 경영실장은 “고품질의 제품 생산이 가능한 업체는 일감이 끊이질 않는데, 이들은 꾸준한 설비 투자와 기술 개발에 많은 노력을 기울인 경우”라며 “품질향상을 기대하기 어려운 30년전의 노후화된 기계로 어려움만 호소해서는 아무것도 이뤄지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이와 함께 최근 각광을 받고 있는 데님(Denim) 제품과 숙련 기술자들의 확보도 화두로 떠올랐다.

봉제업체를 새로 시작한 업주들이 겪는 고충을 듣고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노하우를 전한 김 회장과 협회 임원들은 “우리가 열심히 일해 번 돈은 노동법 단속을 나온 정부 기관들을 위한 것이 아니다”라며 “직원들을 가족처럼 대하고 합리적인 임금 체계를 적용해 노동법 위반에 따른 피해를 최소화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염승은 기자 / 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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