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가주 주택시장 거래량는 최저, 중간가는 최고


ⓒ2007 Koreaheraldbiz.com

남가주 일대의 주택시장이 중간가는 사상 최고가를, 거래량은 지난 10년 최저치를 기록하는 기묘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부동산시장 전문 조사업체 데이타퀵(DataQuick)이 발표한 지난 2월 ‘남가주 주택시장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거래량은 모두 1만7,680채를 기록, 지난 1월의 1만8,128채보다 2.5%, 1년전의 2만2,046채보다는 무려 19.8%가 줄어들었다.
<표 참조>

이는 2월 판매량으로는 사상 최저치였던 지난 1997년의 1만5,772채 이후 가장 적은 수의 주택이 거래된 것이다. 일반적으로 1월에 비해 2월의 거래가 더 한산하기는 하지만 남가주 지역의 2월 거래량은 지난 1988년 이후 평균 1만8,631채를 기록해왔다.

거래량과는 정반대로 중간가는 사상최고가를 기록했다. LA·오렌지·리버사이드·샌버나디노·샌디에고·벤추라 등 남가주 지역 6개 카운티내에서 지난 2월 거래된 주택들의 중간가는 49만5,000달러로 1개월전의 48만5,000달러보다 2.1% 올랐다.

지난 최고가는 지난해 6월과 12월에 각각 기록한 49만달러였다. 이는 1년전의 47만달러보다 무려 5.3% 높은 수준으로 지난해 7월에 중간가가 5.9% 오른 이후 가장 큰 폭의 상승율이다.

데이타퀵의 마샬 프렌티스 회장은 “2월 주택시장의 움직임이 앞으로의 전망을 바꾸지는 않지만 LA 및 샌버나디노 카운티의 중간가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며 남가주 전체의 중간가를 올렸다는 점은 주목할만 하다”고 말했다.

실제 지난 2월 LA카운티는 거래량은 6,300채로 전년동기 대비 11.1% 줄었지만, 중간가는 7.8%나 오른 52만8,000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2월 남가주 주택 소유주들의 평균 모기지 페이먼트는 2,303달러로 1년전의 2,204달러보다 4.5% 올랐다. 이는 주택시장의 이전 피크로 간주되는 1989년 봄의 중간가보다 인플레이션 환산(Adjusted for Inflation) 8.3% 높은 액수이다.

데이타퀵은 “변동금리(ARM) 모기지 사용률이 줄고 있으며, 차압은 크게 늘었지만 여전히 안정적인 수준에 머물러있다”고 전했다.

염승은 기자 / LA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