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가주 4개 카운티 한인 차압 주택 1146채

남가주 4개 카운티 내 한인 소유 주택중 차압 주택은 총 1146채이며, 그 가운데 LA시가 296채로 26%를 차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2006년 5월부터 2007년 2월까지 한인 주택 가운데 차압된 주택 현황을 조사한 김희영부동산은, “은행에 체납금을 내고 연기신청을 받았다가 얼마 못가서 같은 집이 또 차압당하는 등 2중 3중으로 처리가 겹쳐 있어 총 차압 해당자는 1,579명에 이르지만 실제 차압에 연루된 주택은 총 1146 유닛”이라고 밝혔다. 이중 2 채 이상을 소유하고 있다가 차압당한 한인 소유 주택은 437채로 전체의 38%를 차지한다.

또 한인 차압 체납 등록자 573 명이고 경매 등록자는 574 명으로 나타났으며, 한인주택이 차압되면 절반 정도가 경매까지 연결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2채 이상의 주택 소유주가 차압에 연루되면 63%가 경매로 연결돼, 차압주택 가운데서도 2주택 소유자가 경매로 주택을 잃는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이 기록은 이후 은행에서 대출발생시 위험 인물로 선별하는 자료로 활용된다.

이처럼 LA·오렌지·리버사이드·샌버난디노 카운티 등 4개 지역 174개 시에 한인 차압 주택이 산재해 있으며, LA시를 제외한 다이아몬드 바, 플러툰, 글렌데일, 라크라센타, 노스릿지 등지가 22~30채의 차압을 기록하고 있다.

이 중 2005 년 과 2006 년에 융자 받은 사람들이 78.5 % 에 해당돼 주택 구입 후 1~2년이 차압의 위험이 높았다. 한인 차압 관련자의 평균 주택 구입 가격은 28만6,097달러이며, 평균 융자 액수는 37만6,871달러로, 융자 액수가 구입가격 평균보다도 31.7%나 높았다. 이는 재융자 또는 equity 융자가 많았다는 것을 나타내며, 2006년도 LA카운티 주택 구입자 가운데서 55%가 2 차 융자를 갖고 있는 것도 LA카운티의 차압비율이 높게 나타나는 배경이다.

나영순 기자 / 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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