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PB시장 무궁무진하다”


▲ 9일 한미은행 WM팀 마이클 임 본부장이 한미의 자산관리(Wealth Management) 시스템에 대해 상세히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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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은행(행장 손성원)이 연초 ‘자산관리부(Wealth Management : 본부장 마이클 임)’를 새롭게 출범시키고 한인 커뮤니티 은행 최초로 ‘프라이빗 뱅킹(Private Banking)’ 시장을 공략하면서 금융업계의 주목을 끌고 있다.

이 은행은 한인업계 처음으로 전문화된 종합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기위해 ‘Wisdom, Advice and Guidance for the Individual Investors’란 모토를 앞세우며 ‘PB 마케팅’의 선두주자 역할을 자처하고 있다.

현재 한인 커뮤니티은행들 중에서 전문 PB팀은 한미은행 외에 새한은행(행장 벤자민 홍) 정도가 손꼽힐 정도로 아직 LA 한인사회에는 생소한 분야다. 하지만 이미 미 주류은행 및 본국은행들의 경우 PB업무가 일개 부서업무라는 개념을 넘어서 금융권의 시대적 변화 및 요청에 따른 대세 사업으로 떠오른 지 오래다.

결국 한미은행이 PB 마케팅을 강화하고 나선 것은 이런 시장 상황에 부응하기 위한 당연한 흐름이다. 한인은행들의 공통적 위험요인인 지나친 대출 의존도를 낮추는 대신 비위험자산에 대한 투자를 늘려 수수료 수입 비중을 높이는 전략이다. 

마이클 임 본부장은 “LA한인들이 투자라는 측면에서 한국보다 더 보수적 시각을 견지하고 있는 것 같다”며 “특히 1-2년동안 여유있게 운용할 수 있는 유휴자금에 대한 투자처를 찾지못해 막연하게 은행 어카운트에 묵혀두는 경우를 자주 보게 되는데 한미 WM팀은 이를 조언자로서 속시원하게 해결해주는 역할을 자처하겠다”고 밝혔다.

마이클 임(한국명 임수남) 본부장은 현재 7명의 직원으로 이뤄진 한미 WM팀을 지휘하고 있다. 지난해 8월 한미은행에 합류했다. 14살때 가족과 함께 도미해 텍사스 오스틴 대학에서 회계학을 전공한 뒤 MBA를 수료한 1.5세 엘리트로 알려져 있다.

미국 공인회계사(CPA)로 첫 직업을 출발한 임 본부장은 1995년 메릴린치 증권사에 입사한 뒤 2000년 자리를 옮겨 푸르덴셜 증권 투자부문 부사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이후 지난 2003년 한국으로 귀국해 SC제일은행에서 PB사업부 상무를 지냈다.

임 본부장과 한미은행과의 인연은 지난 2005년 한국을 방문한 손성원 행장과 우연한 기회에 만나 훗날 함께 일하기로 기약했으며, 결국 지난해 손 행장이 그를 영입해 현재 WM팀을 이끌고 있다.

박상균 기자 / 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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