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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분기 가주 지역 차압주택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8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데이터퀵이 발표한 가주지역 차압주택 현황 자료에 따르면, 1분기동안 가주 지역에서는 1만1,033채의 주택이 차압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해 4분기 6,078채보다는 81.5%, 전년도 동기간의 1,223채보다는 무려 802.1%나 급증한 것이다.
데이터퀵의 존 케어볼 연구원은 “가주지역의 체납비율 상승세는 당분간 계속되겠지만, 지금과 같은 급증 추세가 이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분기의 가주지역 체납 건수는 1997년 2분기 기록적인 4만7,912건의 체납에 버금가는 기록이다.<표참조>
데이터퀵이 조사를 시작한 1992년 이래 분기별 체납 평균은 3만3,847건이며, 1분기에 발송된 모기지 체납 통지건수는 1996년 6만1,541건 이후 10년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데이터퀵의 마샬 프렌티스 회장은 “2005년 여름에 주택 대출이 정점에 달한 이후 상당 기간 동안 모기지 체납이 업계 전반적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체납비율은 지역마다 다소 차이가 있지만, 샌디에이고와 새크라멘토, 콘트라 코스타 지역에서는 상승세가 뚜렷하다. 특히 샌디에이고는 데이터퀵 조사가 시작된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반면, LA카운티는 전반적인 경기 침체 영향권에 있었던 1996년 1분기에 비해 60%를 약간 밑돈 것으로 나타났다.
또 체납통지가 주택 차압으로 이어지는 비율도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어 업계의 우려를 가중시키고 있다. 대부분의 주택 소유주들은 체납금액을 납부하거나 재융자, 또는 해당 주택의 매매로 차압상황을 모면할 수 있음에도, 지난 해 체납통지를 받은 주택 소유주 가운데 40%가 이번 1분기에 집을 잃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해 9%에 불과했던 기록과 비교해 체납통지가 주택 차압으로 이어지는 비율이 급격하게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한편, 차압주택 판매는 1996년 3분기에 1만5,418채로 최고치를, 2005년 2분기에 637채로 최저치를 기록했다. 10년 전에는 차압주택이 일반 주택보다 거의 10% 가량 주택 가치가 떨어졌으나, 최근에는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나영순 기자 / LA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