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지역 아파트 렌트비 강세

LA 지역의 아파트 렌트비 강세가 지속되고 있다.

지난 1분기 주택거래 부진이 렌트비 상승에 영향을 미치면서 LA가 서부지역에서 가장 렌트비가 비싼 지역으로 확인됐다. 리얼팩츠사(RealFacts  Inc.)의 조사에 따르면, 3월 LA·오렌지카운티 평균 아파트 렌트비는 월 1,588달러로 지난 해보다 7.2% 증가했다.

또한 서부 지역의 20개 주요 렌트시장 가운데 13개 지역에서 최소 4% 가량의 렌트비 상승이 이뤄졌다. 이 가운데 8개 지역에서는 평균렌트비용이 1,000달러로 나타났다. 시애틀의 렌트 시장 가격은 지난 해보다 9.1%를 끌어올려, 처음으로 1,000달러 지역에 합류했다. 

이처럼 렌트비 상승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는 것은 차압주택수가 증가하고 있고 바이어들이 주택구입 후 가격 하락을 염려하는 등 주택 구매력이 떨어지고 있는 데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더구나 크레딧 약점을 지닌 경우 모기지 대출 조건이 쉽지 않아지면서 많은 사람들이 주택구입을 미루고 렌트로  돌아서면서 아파트 소유주들의 렌트비 인상을 쉽게 하도록 만들고 있는 것도 렌트비 상승 배경이다. 또한 많은 분야에서 견실한 고용시장 성장도 더 많은 사람들이 렌트에 눈을 돌리게 되는데 일조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아파트 수요는 실리콘 밸리 지역에서 특히 강세이다. 이 지역은 미 전역에서 가장 주택가격이 높은데다 닷컴 붐이 사그라들면서 시장이 다시 활기를 찾고 있기 때문이다. 실리콘밸리와 연계된 샌호세 메트로폴리탄 지역 3월 평균 아파트 가격은 지난 해보다 12.1% 뛰어올라 1,522달러에 달했으며, 아파트 공실률은 3.5%에 불과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샌호세는 지난 2001년 기록했던 1,959달러에는 여전히 못미치고 있다.

한편, 애리조나 투싼(Tucson) 지역은 4.6% 오른 655달러로 가장 렌트비가 싼 지역으로 조사됐으며, 콜로라도주의 콜로라도 스프링 지역은 지난 해 동안 1.7% 하락한 699달러로 유일하게 렌트비가 하락한 곳이다.

나영순 기자 / 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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