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 웨이’ 도전 안효진 신임 지역 본부장


▲ 최근 한국에서 캘리포니아 지역본부장으로 부임한 안효진 전무가 향후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김윤수 기자 / LA

ⓒ2007 Koreaheraldbiz.com

한국 금융업계에는 ‘신한웨이’(The Shinhan Way)라는 말이 있다.

1982년 출범한 뒤 20여년만에 한국내 2위의 금융그룹으로 초고속 성장을 이룬 신화 뒤에는 누구도 모방할 수 없는 강력한 기업문화가 자리잡고 있다.

신한은행은 이제 한국을 벗어나 새로운 ‘월드 클래스’World class) 은행으로 도약한다는 새로운 성장목표를 세워놓고 잇다.

최근 신한뱅크아메리카의 캘리포니아지역 본부장으로 부임한 안효진 전무는 그런 ‘신한웨이’를 직접 몸으로 체득하며 함께 해온 산 증인이다.

올림픽지점 사무실에서 만는 그는  “‘미국과 한국 본점간의 연계서비스 강화’와 ‘한차원 높은 자산관리 서비스 ‘, ‘뱅킹 네트워크 확대’ 등 세가지 전략을 지렛대로 미 서부지역에서 새로운 신한 신화를 만들어나가겠다”며 말문을 열었다.

한미FTA(자유무역협정)이 발효되면 미국과 한국의 인적왕래와 교류가 더욱 활발해진다. 자연히 고객이 미국에 있든, 한국에 있든 불편 없도록 금융서비스도 업그레이드할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해 “본점과의 연계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코리아 비즈니스 데스크의 서비스를 확대, 강화해나가면서 궁극적으로 본점의 뱅킹시스템에 미국 브랜치의 IT 시스템을 접속시키는 방안을 강구해나갈 것”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FTA로 자본의 이동도 촉진되는 만큼 자산관리(Wealth management) 서비스도 중요해진다.

“일상적인 금융거래에서부터 비즈니스와 투자 상담, 자녀교육에 이르기까지 고객의 모든 필요를 원스톱(One-stop)으로 처리할 수 있는 패키지 서비스를 적극 개발해나갈 생각입니다.”

고객에게 밀착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네트워크 확대도 필수적이다. 예정대로 오는 4분기중 얼바인 지점 오픈을 추진하고 내년에는 다이아몬드 바로, 그 다음에는 토런스와 플러튼 등으로 지점망을 확장해나갈 계획이다.

이런 과제들을 실현하기 위해 신한뱅크아메리카가 가야 할 길은 멀다.

“제가 본점에서 온 것은 치어리더로서의 역할을 담당하기 위한 것입니다. 먼 길을 가는 도중에 힘든 일을 도와주는 거죠”라고 안 전무는 자신의 역할을 스스로 다짐했다. 또 “은행의 성장도 중요하지만 직원과 가족, 고객이 다 함께 긍지와 자부심을 가질 수 있는 차원 높은 기업문화를 창출하고 정착시키고 싶은 바램”도 적지않다.

안 전무는 1988년 신한은행에 입사, 구로동지점 외환업무를 시작으로 신한 맨으로서의 길을 걸어왔다. 이어 성남지점, 국제부, 뉴욕지점, 홍보실, 종합기획부 경영관리팀 등을 두루 거친 뒤 용산지점장을 마지막으로 신한뱅크아메리카에 부임했다. 

신한은행이 미국내 은행을 인수할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안 전무는 “투자수익률을 철저하게 따져봐야 할 것”이라고 대답했다.

아시아 시장과는 달리 미국내 금융시장은 이미 ‘레드 오션’(Red ocean)이고 한국내 은행에 비해 한인은행의 주가수익비율(PER)이 2~3배 높아 프리미엄이 만만치 않다는 것이 그의 견해다. 

김영한 기자 / LA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