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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 윌셔에 이어 나라은행(행장 민 킴)의 지난 1분기 순익도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나 한인은행들의 실적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30일 이 은행의 지주회사인 나라뱅콥(이사장 이종문)은 지난 3월31일로 마감된 1분기 순수입이 전분기 대비 22.34% 줄어든 73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민 킴 행장은 “대출 시장의 경쟁이 극도로 심화되며 대출 증가세가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것이 순수입 감소의 가장 큰 요인이지만 일반 예금이 크게 늘고 자산 퀄리티가 개선된 점은 긍정적”이라고 자평했다.
경영성과 지표인 자산수익률(ROA)과 자본수익률(ROE) 역시 각각 연율 1.41%, 15.26%로 전분기보다 소폭 하락했다.
순수입 감소와 함께 외형적으로도 성장세가 뚜렸하게 둔화되는 추세다. 지난 3월 기준 나라의 총자산 규모는 21억2000만달러, 예금 17억5000만달러, 대출 17억5000만달러 등으로 전분기 대비 2~3%의 낮은 성장률에 그쳤다. <표 참조>
조슈아 배 지역본부장은 “대출 시장의 파이는 그대로인데 경쟁 은행수가 워낙 많다보니 개별 은행들의 시장점유율이 떨어지고, 적정 이자율마저 확보하지 못한 것이 실적 부진의 가장 큰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예금의 경우 타임 다파짓이 차지하는 비중이 57%에 달하고 있으며, 대출 부문에서는 부실대출이 전분기의 330만 달러보다 2배 이상 늘어난 87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은행 측은 이에 대해 “호텔, 주유소, 커머셜 프로퍼티 등 3개 부동산에 대한 대출이 페이먼트 미납으로 회계 장부상 부실대출(NPL)로 처리됐지만, 이들은 모두 전액 담보를 확보하고 있어 손실 처리될 것으로 보지는 않는다”고 분석했다.
배 본부장은 “체납(Delinquency) 항목에서는 다른 한인은행들보다 조금 나은 편”이라며 “요즘같은 시장 상황에서 중요시되는 자산건전성 측면에서 상대적으로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이어 “앞으로 타 은행들과의 경쟁에 관계없이 대출이나 타임 디파짓 상품에 적용되는 이자율을 적정선으로 유지하고, 예금에서는 일반 체킹 계좌의 비율을 높여 예금 비용을 낮출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날 나라은행 주가는 전일대비 0.02달러 떨러진 16.51달러를 기록했다.
염승은 기자 / LA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