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 집 수직상승’ 부동산경기 ‘먹구름’

주택 공급과잉을 의미하는 공실 주택 비율이 지난 1분기에 전국적으로 2.8%로 증가, 부동산경기 회복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

연방 센서스국(U.S. Census Bureau)이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전체 재고 주택중 공실 주택비율은 2.8%로 지난 해 같은 기간의 2.1%보다 0.7%포인트 상승했다.  공실 주택비율은 2004년 4분기 1.8%에서 지난 10분기 동안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추세다. 높은 공실률은 주택 공급과잉을 예고하는 반면 공실률 하락은 주택공급 부족을 의마한다.

부동산 투자분석가 윌리엄 오 도넬은 “공실률 상승은 주택 시장을 압박해 경기회복을 더디게 하는 요인”이라며 “투자자들을 부동산시장으로 유인하는 것이 경기회복의 관건”이라고 말했다.올 1분기중 전체 주택 재고는 1억2727만채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억2537만 채보다 190만채 늘었다. 또 약 7501만채가 주인이 거주하고 있고, 3470만채가 세입자 거주 주택으로 나타났다. 지난 해 1분기의 경우 7488만채가 주인 거주했으며, 3441만채가 세입자 거주 주택으로 분류됐다.  

이와 함께 홈-오너쉽 비율은 2004년 2분기와 4분기에 69.2%로 정점을 찍은 뒤 다시 2006년 1분기 68.5% 에서 4분기 68.9 %로 상승했으나 올 1분기에는 68.4%로 하락했다.

주택 공실률이 높아지는데 비례해 투자자금의 부동산시장 이탈 현상도 이어지고 있다. 
NAR(전미부동산중개업협회)는 지난달 30일 세컨홈 판매가 2005년의 40%에서 36%로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부동산업계는 이런 추세가 올해에도 이어져 투자자금의 이탈 현상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NAR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데이비드 르레아는 “지난 해 많은 투자자들이 주택 시장을 떠나 다른 분야보다 더욱 급격하게 부동산 시장을 침체시키는 요인이 됐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투자용 주택 거래는 165만채로 전년보다 28.9% 하락했다. 이는 전체 주택 판매량이 전년 대비 4.1%  떨어진 것과 비교할 때 투자용 주택 거래 현저하게 급감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투자용 주택 거래 급감에도 불구, 휴가용 주택은 107만채로 전년도보다 4.7% 증가했다.

나영순 기자 / 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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