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기지 사기 조심하세요’

재융자시 주의사항

샬롬센타가 제시한 ‘재융자시 해야 할 것과 하지 말아야 할 것 13가지’는 다음과 같다.  
▲의심이 갈 때는 재융자나 빚을 통합하지 말라. 재융자에는 거의 매번 높은 부과세가 뒤따르게 때문에 장기적으로 보았을 때 문제를 더 악화시킬 수 있다.
▲채권자들이 재융자를 하도록 억압하는 경우, 강력하게 이를 제지시켜라. 그들은 재융자를 자신들의 수입원으로 활용할 뿐이다.
▲절대로 무담보를 안전한 담보에 재융자하지 말라. 주택 융자는 이자율이 싸더라도 20년에서 30년에 걸친 장기 융자이다. 무담보 빚 가운데 하나인 크레딧 카드 빚을 갚기 위해 주택을 담보로 재융자한 경우에도 결국 더 많은 이자가 발생할 수 있다.
▲만약 현재 빚이 있거나 2차 융자가 있을 경우 똑같은 랜더에게 재융자하지 말라. 현재의 융자에 대해 가능한한 낮은 페이먼트로 프로그램을 조정하도록 하고 이를 위해 재융자는 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차에 대한 융자를 2차 모기지로 바꾸지 말라. 만약의 경우 집을 잃을 위험도 있다.
▲낮은 이자율의 빚을 높은 이자율의 빚으로 재융자하지 말라. 당장의 페이먼트를 낮추는 것이 이자가 낮아지는 것은 아니다.
▲장기간 고정 이자율을 재융자상품에 포함시키지 말라.  만약 APR이 현저히 낮거나 프리페이 패널티가 없고 수수료가 이전보다 낮을 때에만 재융자를 고려해라.
▲변덕스러운 비율에 대해 조심해라.
▲법적인 이유로 융자 대금을 납부하지 않아도 될 때 재융자하지 말라.  사기당했을 경우에도 법적 처리가 다 끝난후에 재융자하라.
▲세금 공제를 받을 수 있다는 제안을 받을 때에도 조심하라.
▲사기를 조심하라. 재융자에는  숨어있는, 정당하지 않은 비용이 들어갈 확률이 많고 몇몇 브로커들은 융자 당사자에게 적합한 융자보다는 자신들이 받는 수수료에 더 민감할 수 있다.
▲주택을 담보로 하는 융자는 계약을 취소할 수 있는 기간이 3일은 보장돼야 한다. 계약취소를 원하는 경우, 3일이내에 편지를 써서 검증된 메일로 보내고 복사본은 보관한다.
▲조건이 너무 좋으면 반드시 함정이 있다.

한인들이 선호하는 지역에서 모기지 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지난 주 모기지자산 조사연구소(MARI)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모기지사기 지수(MFI:MARI Fraud Index)가 전년 대비 30% 상승했다.

특히 캘리포니아는 2005년에 119에서 지난 해 188로 한해 동안 37%나 급등했으며, 모기지 사기 지수 상위 10개주 가운데 8위에서 2위로 뛰어올랐다.

최근 몇년간 한인들의 유입이 크게 늘었던 조지아주는 2002년 모기지 사기 지수 420으로 1위에 오른 이후  2005년까지 1위를 고수하다가 지난 해 125(4위)로 순위는 낮아졌다. 하지만 조지아주는 여전히 모기지 사기 위험이 높은 상위 지역으로 꼽힌다.

지난 해 모기지 사기 지수가 가장 높게 나타난 곳은 플로리다였다. 2005년 168를 기록해 지수 4위를 기록했다가 지난 해 208로 1위에 올랐다. 뉴욕은 2005년까지 모기지 사기지수에서 10위권 밖에 있다가 지난 해 지수 114로 6위를 기록했다. 이 외에 미시간, 유타, 일리노이, 미네소타, 콜로라도, 네바다 등지가 모기지 사기 위험성이 높은 주요 지역으로 꼽혔다.

지난 해 나타난 대표적인 모기지 사기 유형은 고용 증빙서류를 조작하거나 소득을 실제보다 높게 작성하는 수법 등으로 무리하게 대출을 발생한 것이다. 캘리포니아에서도 지난 2~3년 사이 주택 가격이 급격하게 오르는 시기에 집을 산 경우 최근 가격이 하락해 대출 조건이 달라지면서 이런 사기에 노출될 위험성이 높아지고 있다.

토랜스 매스터즈 부동산 이해봉 사장은 “최근 부동산 가격이 급등하면서 무리하게 대출을 받아 구매하거나 1~2년전 기준으로 에퀴티를 모두 뽑아쓴 경우 어려움을 많이 겪는다”라며 “주택의 감정 가격이 1~2년 전보다 하락해 2차 융자가 현실적으로 어려운 상황인데도 월 페이먼트 3,000달러를 1,000달러 선에 맞춰 준다는 식으로 비현실적인 조건을 내세우면 일단 의심해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모기지뱅커스협회(Mortgage Banker’s Association)는 5년전부터 모기지 심사를 위한 FBI요원과 검사관의 고용을 늘리기 위해 연방의회에 3,125만달러에 이르는 예산증액을 요구하고 있다. 모기지 자산연구소 (MARI)는 “연방정부의 연례 보고를 토대로 한 모기지 사기 지수가 급격하게 상승 중이지만 아직 드러나지 않은 부분은 훨씬 많다”라며 모기지 사기의 위험성이 폭넓게 잠복해 있음을 시사했다.

협회의 최고경영자 조나단 켐프너는 “모기지 사기로 의심되는 대출이 2000년 3,515건에서 지난 해 2만8,000건으로 보고됐으며 이로 인해 대략 10억달러의 손실이 발생하고 있다”라며 회원들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주택 관련 상담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샬롬센터 이지락 소장은 “최근 우편물이나 전화, 이메일 등으로 페이먼트 부담을 줄이기 위해 좋은 조건으로 재융자를 받게 해준다는 광고가 많은데 대다수가 수수료만 낭비하고 몇달 후 집까지 포기해야 하는 사례까지 발생하고 있다”라며 “일반인이 융자 조건을 세세하게 검토하기 힘든 만큼 재융자를 할 때는 독소조항을 확인해 줄 수 있는 전문가로부터 반드시 도움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나영순 기자 / 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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