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은행 MOU 해제


▲ 중앙은행 유재환 행장이 22일 가진 기자회견에서 은행 감독
국의 제재조치(MOU) 해제를 밝히고 있다.
김윤수 기자 / LA

ⓒ2007 Koreaheraldbiz.com

중앙은행이 2년만에 금융 감독 당국의 행정제재(MOU)에서 풀려났다.

중앙은행은 22일 오후 본사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 2005년 5월11일 은행보안법(BSA) 규정 위반으로 연방예금보험공사(FDIC)에 의해 내려졌던 MOU가 지난 17일자로  해제됐다고 발표했다.

중앙은행 유재환 행장은  이 자리에서 “MOU가 풀린 것을 공식 확인했다”라며 “지난 2년 동안 제재조치로 주춤했던 성장세를 다시 본격적으로 가동하겠다”라고 말했다.

유 행장은 “MOU 해제는 은행의 BSA 준수 노력이 인정 받았다는 의미가 있으며, 앞으로 성장세를 배가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중앙은행은 감독국의 제재에서 벗어남에 따라  올해 안에 남가주와 타주에 각 1개씩 2개의 지점을 새로 오픈할 계획이다.

아울러 장기적인 발전 전략 을 수립, 성장세를 이어가는 데 박차를 가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유 행장은 “MOU 때문에 지점 확장 등을 하지 못하고 자체적인 성장에 주력해 왔지만, 이제는 전략적인 성장을 할 때”라며 “전략적인 성장에는 타 은행과의 인수합병도 고려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말해 주목을 끌었다.

유 행장은 “최근 다녀온 동부지역에서 중앙은행의 수익성이 다른 은행들에 비해 좋다는 것을 확인했다”라며 “그동안 부진했던 주가의 움직임도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중앙은행의 MOU해제 발표는 나스닥 장 마감 후에 이뤄져 22일의 주가에 반영되지 않았다. 이날 중앙은행이 지주회사인 센터뱅콥(CLFC)의 주가는 전날보다 0.37% (6센트) 떨어진 16.08달러에 마감했다.

염승은 기자 / LA

중앙은행 유재환 행장 일문일답

중앙은행 유재환 행장은 22일 은행감독국의 제재조치(MOU) 해제를 발표하면서 “고객과 직원들은 물론 주주들에게 기쁜 소식”이라며 미소를 감추지 못했다.

“무엇보다 먼저 지난 2년간 고생해온 직원들의 헌신에 감사를 표하고 싶다”라고 말한 유 행장은 이날 은행을 둘러싼 갖가지 이슈에 대해서도 주저없이 시원스레 답변하는 모습이었다. 그만큼 홀가분함이 가득했다.

다음은 유 행장과의 일문일답이다.

-지점 확장은 어느 지역이 되나.
▲우선 올해안에 타주와 남가주 지역에 각 1개씩 지점을 추가할 계획이다. 아직 감독 당국과 논의하지 않아 정확한 지역은 밝힐수 없다.

-장기적인 성장 전략을 세우겠다고 했는데 타행과의 인수합병도 포함되는 것인가. 나라은행과 합병한다는 소문에 대해서는?
▲논의는 다각적으로 이뤄지고 있지만 아직 구체적인 논의가 진행된 곳은 없는 상황이다.

-주가 부양에 대한 계획은 어떤가.
▲MOU 해제 소식부터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리라고 본다. 지난 1분기 실적에서 은행들의 부실대출(NPL)이 이슈가 됐는데 중앙은행은 1분기에 2천100만 달러에 달했던 문제대출(Impaired Loan)도 6월말까지는 밸런스가 제로(0)에 가깝게 될 것이다. 또 얼마전 국제부에서 불미스런 사건이 생겼지만 우리는 이 문제를 공개하고 해결에 노력해왔다. 감사 등을 통한 적발이 아니라 우리 자체적으로 문제를 해결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 올 3분기 안으로 이와 관련한 내부 단속(Internal Control) 문제까지 다 해결되면 악재가 모두 사라지게 되는 셈이다.

-한국수출보험공사와의 소송 건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
▲그동안 재판을 어디에서 하느냐를 놓고 시간을 끌었지만, 이제는 미국내 법원이라면 어디라도 관계없다는 입장이다. 이달말부터 본격적으로 소송에 대한 준비를 해나갈 계획이다.(중앙은행은 지난 2000년 초 한국으로부터 컴퓨터 모니터 등 부품을 수입하는 업체인 KDS USA사의 추심은행 역할을 맡았다가 이 업체가 물품대금을 지급하지 않는 바람에 2003년 3월 한국수출보험공사로부터 5,600만달러의 무역배상소송을 제기 당했다)

-소송에서 이길 확률이 높다고 보는가. 양측이 합의한다는 말도 있다.
▲우리에게 충분한 승산이 있어 끝까지 밀어붙일 생각이다. 늦어도 내년 상반기 안으로 좋은 소식이 있을 것이다.

염승은 기자 / 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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