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코비아 은행, PB 마켓팅 확대

미국 은행업계 5위 규모의 와코비아 은행이 캘리포니아를 포함하는 대규모의 확장 계획을 최근 발표했다.

현재 LA 및 오렌지 카운티 일대에 30여개의 지점을 두고 있는 와코비아는 LA 한인타운에는 윌셔와 웨스턴 코너에 위치한 주상복합상가 ‘머큐리’ 입점이 확정된 상황이다.

이번 발표에 따르면 와코비아는 최근 한인 은행가에서 주목받고 있는 프라이빗 뱅킹(PB)을 중심으로 캘리포니아 시장에서 마케팅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지난 주 68억 달러를 들여 증권회사 ‘AG에드워즈’를 인수하며 덩치 불리기에 성공, 이번 기회에 세력 확장에 나서겠다는 의지마저 엿보인다.

은행은 지난 2003년 뱅크오브아메리카에서 옮겨온 모리슨 크리치를 프라이빗 뱅킹(PB) 총괄 매니저로 임명하고, PB 전문가 300명을 추가적으로 영입해 캘리포니아, 뉴욕, 텍사스, 플로리다 등의 지역을 적극 공략하겠다고 발표했다.

크리치는 앞으로 투자 가능 자산 규모 25만~500만 달러를 지닌 고객들을 대상으로 한 웰스 매니지먼드(WM) 부서의 PB 서비스를 총괄하게 된다.

‘파이낸셜 리서치 콥’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05년 현재 1,400만명 수준인 이 정도 규모의 자산보유 인구 수는 오는 2010년까지 1,800만명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크리치는 “남가주의 경우 LA, 샌디에고, 오렌지 카운티 등에 PB팀 인력을 충원하고, 북가주에는 오클랜드·샌프란시스코 지역을 담당할 PB팀을 신설하겠다”고 밝혔다. 와코비아는 현재 기존 및 신규 지점에 언제 몇 명의 PB 인력을 배치할 것인가 등에 대한 세부사항까지 검토를 마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PB 총괄 매니저 크리치는 “자산이 200만 달러인 고객과 500만 달러인 고객이 자산 규모의 차이에도 불구하고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며 “고객의 자산 규모에 따라 그에 맞는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염승은 기자 / 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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