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전트 라이선스 취득 조건 10월부터 어려워 진다

오는 10월부터 부동산 에이전트 라이선스 취득 조건이 바뀌면서 라이선스 취득 규정이 까다로워진다.

기존에는 부동산학교 수료증(Certificate) 없이 부동산 원론과 부동산 실무, 선택 1과목 등 3과목의 시험만 통과하면 라이선스를 받을 수 있었지만 오는 10월부터는 각 과목당 18일 동안의 수업 후 파이널 시험을 통과한 후 정식 라이선스를 신청해야 한다.

리멕스 메가 부동산 학교 스티브 한 강사는 “3과목의 수료증을 받기 위해 총 54일의 수업 시간이 요구되는데다 시험 난이도도 계속 높아지고 있다”면서 “수료증을 받기 위한 파이널 시험에 떨어질 경우 다음 시험 날짜까지 18일을 기다려야 하기 때문에 라이선스 취득 시간이 더 지연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부동산 시험 문제는 부동산 실무에 대한 문제 비중이 차츰 높아져 최근에는 전체 문제 가운데 20~25% 가량을 차지하고 있으며 기존 문제에서 다루지 않던 새로운 문제가 많이 나오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스티브 한 강사는 “혼자서 시험 준비를 하는 사람들의 경우 인터넷이나 기존 문제집으로 공부하는 경우가 많은데, 특히 인터넷에 올라있는 문제들은 5~10년 전 내용에서 업데이트가 안돼 있어 현실성이 없는 부분이 많다”면서 “새로운 시험 경향에 대해 실시간으로 정보를 입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오는 10월부터 라이선스 신청 조건이 강화될 것으로 알려졌던 브로커 라이선스에 관한 법안은 최근 의회에서 부결됐다. 따라서 기존의 규정과 마찬가지로 4년제 대학 졸업과 2년 관련 업종 근무 경력 가운데 하나의 조건만 충족되면 라이선스를 신청할 수 있다.

하지만 올해 법안이 부결됐다 하더라도 내년에 다시 상정할 가능이 높으므로 브로커 라이선스가 꼭 필요한 경우에는 서둘러 취득하는 것이 좋다.

스티브 한 강사는 “부동산 에이전트나 브로커 라이선스 취득 조건은 미국에 합법적으로 입국한  I-94만 있으면 가능한데도 많은 한인들이 이를 모르고 영주권 취득 때까지 기다리는 경우가 많다”며 “최근에도 한국에서 방문 비자로 입국한 한인이 4주만에 브로커 라이선스를 취득하고 한국으로 돌아갔다”면서 한인들이 이에 대한 착오가 없기를 당부했다. 

나영순 기자 / 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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