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주택 차압신청 수직 상승

지난 5월 차압 신청이 1년전 같은 기간보다 무려 90% 증가했다.

부동산시장 조사기관 ‘리얼티트랙’(RealtyTrac)이 13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5월에만 총 17만 6,173건의 차압 관련 서류가 접수돼 전년 같은 기간 대비 90%, 전월 대비 19%가 늘어났다.

차압 관련 서류는 지난 4월에도 전년대비 62% 늘어난 바 있어 주택 경기 하락으로 인한 차압 급증이라는 시나리오가 현실화 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캘리포니아의 경우 총 3만9,659건의 차압 서류가 접수되며 5개월 연속 전국 1위를 기록, 전국에서 세번째로 높은 차압률을 나타냈다. 주택보유자 308명당 1명꼴로 차압 관련 서류를 접수한 셈이다. 전월대비 30%, 전년대비로는 무려 350%나 높은 수준이다.

차압률이 가장 높은 대도시 순위 역시 캘리포니아에서 많이 발견됐다. 스탁튼(Stockton), 머세드(Merced), 모데스토(Modesto) 등 3개시가 상위권을 독차지했으며 라스베가스, 리버사이드-샌버나디노(CA), 페어필드(CA), 새크라멘토(CA) 등이 뒤를 이었다.

리얼티트랙의 제임스 사카시오 CEO는 “주택 거래가 활발한 5월에 차압 서류가 이렇게까지 늘어난 것은 앞으로 차압이 더욱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염승은 기자 / 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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